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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 모자(母子)가 잇따라 발견됐지만 어미는 숨지고 새끼는 탈진한 상태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근처 죽도 방파제에서 관광객 김 모(43)씨가 길이 50㎝가량인 수컷 새끼 수달이 탈진한 채 쓰러져 있는 걸을 발견하고 119 구조대에 신고했다.
119구조대는 긴급 출동해 새끼 수달을 무사히 구조하고, 부산 야생동물치료센터에 치료와 보호를 의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전 9시에는 이곳으로부터 5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김영훈 송정동 청년회장이 1m 길이의 어미 수달이 숨진 채 바닷물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119구조대는 또, "새끼 수달의 우는소리가 들린다"는 주민 등의 말에 따라 방파제 일대에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추가로 수달을 발견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