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윤호중 당 사무총장은 "공개적인 명단이고, 당이 관리하는 당원명부와는 무관하다"며 경선 캠프 연루설을 일축했다.
윤 사무총장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유출됐다는 7개 명부는 전당대회 관계자들이라면 대부분 취득할 수 있는 공개적인 명단이고, 현재까지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유출됐다는 당원명부는 4만 2,000명분이 아니라 2만 7,000명분"이라며 "당직자로 재직한 적 있는 이모 씨가 전대를 거치면서 보관하던 지난 1월 대의원 명부 2만 3,000명, 6·2 지방선거 당선자 1,500명, 광역기초의원 2,000명, 국회의원 당선자 127명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전대 대의원 명부의 경우 각 경선캠프에 합법적으로 교부돼온 명부"라며 "이씨가 해당 명부를 갖게 된 것은 모 최고위원 후보의 경선캠프에 합류해 활동하면서 소지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자체 진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씨는 해당 명부가 들어있는 7개 파일을 인터넷 가상저장소에 보관해왔으며, 이 씨와 함께 일을 하는 이벤트회사 박모 이사가 업무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과정에서 해당 명부까지 같이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 사무총장은 "일부 언론에서 이를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라고 보도했는데, 이 사실을 언론에 제공한 검·경의 상당한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은 지난달 5일 관련자료를 압수수색하고도 명부의 진위 여부를 문의해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하루 앞둔 시점에 이 내용을 특정 언론사에 특종으로 내어줌으로써 마치 대단히 심각한 당원명부 유출 사건인 것처럼 보도되게 한 것은 민주당의 경선을 방해하고 훼방하려 한 의도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새누리당은 공천장사 사건으로 매우 불리한 상황에 있다. 이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민주당 당원명부가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처럼 논평한 새누리당에 대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220만 명의 당원명부 유출 파문에 휩싸인 적이 있는 새누리당은 이날 민주당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당원명부는 정당의 심장과 같은데 민주당의 심장이 전국을 배회하고 있는 꼴"이라며 한 점 의혹 없는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BestNocut_R]이에 대해 윤 사무총장은 "검·경의 맹성과 함께 이번 일을 정치적 공세에 이용한 새누리당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며 "민주당에선 어떠한 경우에도 당원명부가 유출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초 산청엑스포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심사위원 명단 유출 의혹과 관련해 관련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당원명부를 발견해 구체적인 유출 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