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제공
낙동강 중상류를 향해 급속히 북상중인 대규모 녹조 현상이 대구를 지나 경북 구미 턱밑까지 번진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녹조 발견 지점은 고도정수처리 기능을 갖추지 못한 구미정수장에서 불과 10km 떨어진 곳이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식수가 큰 위협을 받게 됐다.
7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6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리에서 강물이 푸르게 변한 녹조 현상이 발견됐다.
지난 4일 대구와 경북 고령 일대에서 독성 남조류가 발견된지 불과 3일만이다.
녹색연합 제공
환경단체가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대구와 마찬가지로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가 우점종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아나톡신이라는 독성 물질 함유 가능성이 있는 아나베나(Anabaena)도 검출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이곳의 마이크로시스티스 개체수는 7천 900cell/mL, 아나베나가 1천 500cells/mL 로 확인됐다"며 "둘을 합하면 조류경보 발령단계를(5천cell/mL 이상) 크게 상회하는 심각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남조류가 구미 인근까지 확산되면서 식수 관리에도 큰 비상이 걸렸다.
구미정수장은 하루 46만 톤의 수돗물을 만들어 구미, 김천,칠곡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남조류를 제거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 기능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관계자는 "오존처리 등을 할 수 있는 고도정수기능시설 도입을 현재 검토중이다"며 "현재 고도정수처리는 불가능하지만 분말활성탄 투입 등으로도 남조류 90% 정도는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연합 황인철 4대강 현장 팀장은 "낙동강물이 안동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시간이 18일 정도였는데 4대강 공사 이후에는 180일로 10배정도 길어졌다"며 "하천을 호수처럼 만들어버린 낙동강 8개 보야말로 녹조 현상의 근본원인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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