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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파닥' 이대희 감독, "파닥이는 고등어…용기 팍팍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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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닥파닥' 이대희 감독, "파닥이는 고등어…용기 팍팍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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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족관은 사회생활 축소판, '파닥파닥' 에너지 전하고파

    파닥파닥

     

    "파닥파닥거리는 움직임으로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바다 출신 고등어의 횟집 수족관 탈출기라는 독특한 소재의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 '파닥파닥'. 수족관 속 물고기를 통해 사회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파닥파닥을 연출한 이대희 감독은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직장하고 집 사이에 횟집이 있었는데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을 겪고 집에 갈 때 감정이입의 대상이 됐던 것 같다"며 "만약 닭장이 있었다면 닭한테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웃었다.

    "각본을 쓸 때 사회에 대한 불만도 많았고, 쏟아내고 싶은 욕망도 강했다. 직장생활하면서 느꼈던 것, 사회생활하면서 생각했던 것을 녹여냈다. 제가 풀어낼 수 있는 폭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수많은 횟감 중에 왜 하필 고등어일까. 이 감독은 "고등어는 다른 생선들과 달리 직진하는 성격이 있다. 직각의 어항에 있으면 고등어는 벽면에 계속 부딪힌다"며 "왠지 다른 생선보다 더 나가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모습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매치가 됐다"고 밝혔다.

    재밌는 건 수족관을 탈출하려고 애쓰는 고등어는 정작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다. 대신 탈출의 꿈을 전혀 꾸지 않았던 다른 물고기가 수족관을 박차고 나간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고등어의 용기가 누군가를 움직이게 했다는 게 하고 싶은 이야기"라며 "고등어의 몸부림과 노력이 헛된게 아니라 웅크리고 있던 사람에게 에너지를 전달해 움직이게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닥파닥이란 제목 역시 그런 의미를 품고 있다. 이 감독은 "파닥파닥거리는 움직임으로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어느 날 문득 뭔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고 에너지를 전해 받을 때가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반대도 많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괜찮을 거라고 고집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주제와는 다소 연관이 없는 장면에선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내는 재기발랄함도 발휘했다. 이 감독은 "사전 조사차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 때 괴롭히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를 영화에 꼭 넣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어린이가 바로 그 아이다. 또 관상용 어항에 담긴 일화도 들려줬다.[BestNocut_R]

    "아이가 고등어를 관상어 수족관에 집어 넣고, 고등어가 관상어를 잡아 먹는 장면이 있다. 처음엔 그 관상어가 금붕어였는데 나중에 '니모를 찾아서' 짝퉁 만드냐 등의 이야기를 들어서 홧김에 니모 캐릭터인 흰동가리로 바꿨다."(웃음)

    또 그의 재기발랄함은 영화 중간중간 표현된 뮤지컬 시퀀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생선이 처한 현실이 굉장히 삭막한데 뮤지컬 시퀀스에서는 서정적인 느낌을 부여해 대비를 주고자 했다. 또 시각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다양성을 줄 필요가 있었다"며 "이렇게 해서 영화의 진폭을 더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이대희 감독. 로봇을 소재로 한 차기작을 현재 구상 중이다. 그는 "장편 애니를 계속 만들 수만 있다면 그 자체가 성공 아닐까 싶다"며 "다만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큰 틀은 생겼다. 극단적인 선악구도 등의 가치관은 작품에 넣고 싶진 않다"고 꿈을 전했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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