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공모자들' 임창정 "지옥에서 3-4달을 보낸 기분" …오달수 첫 베드신 도전

'공모자들' 임창정 "지옥에서 3-4달을 보낸 기분" …오달수 첫 베드신 도전

23일 제작보고회, 촬영 중 에피소드 등 밝혀

공모자들

 

임창정이 변했다. 영화 '공모자들'에서 장기밀매 현장총책 영규 역할을 맡은 그는 특유의 코믹함을 벗어던지고 진지하고 무서운 역할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을 바쳤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임창정은 2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공모자들 제작보고회에서 "모든 것을 바쳤다"며 "감독이 하자는데로 무조건 했고, 대신 영화가 잘 못 나오면 같이 죽자고 했다. 최초 편집본을 보고 나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꼭 끌어 안았다"고 밝혔다.

그간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모습을 위해 온 정성을 쏟았다. 육체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그는 "해보지 않았던 영역을 하게 돼 재밌는 작업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첫 날만 재밌더라"며 "지옥에서 3~4달 보냈던 것 같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전했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뼈가 부러졌다"며 "해외 촬영이 빡빡하게 진행돼 대역 없이 액션 장면 대부분 직접했다. 당시엔 욱신욱신한 정도였는데 촬영 마치고 한국에 온 뒤 열흘 정도 있다가 쓰러졌는데 병원에 가보니 갈비뼈가 두 동강 났더라"고 밝혔다.

그 상황에서도 다시 한 번 위험천만한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임창정은 "그런 상황에서도 오기가 발동해 자동차 보닛에 안전장치 없이 매달리기도 했다"며 "촬영 마치고 나니 처자식이 생각나더라. 너무 위험했고, 힘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상호 역할을 맡은 최다니엘은 콘택트 렌즈 때문에 고생했다. 그리고 안경에 담긴 비밀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다니엘은 "사실 눈(시력)이 좋은데 안경은 그냥 스타일로 쓴 것"이라며 "영화에서 렌즈를 처음 착용했는데 너무 불편하고 안맞더라. 더욱이 특수렌즈라서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정말 눈을 못 감고, 아프다고 하더라. 최다니엘의 눈물을 봤다"며 "다니엘이 어린데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세는 무게가 있더라"고 칭찬했다. 이에 최다니엘은 "많은 사람들이 렌즈를 끼는데 그깟 렌즈 가지고 힘들어 한다는 게 못내 부끄럽다"고 수줍어 했다.

출장 전문 외과의 경재 역을 맡은 오달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격렬한 베드신을 소화했다. 한 번도 아닌 무려 세 번의 베드신을 촬영했다. 오달수는 "그간 작품을 하면서 베드신이란게 없었는데 그걸 하루 종일 찍었다"며 자랑(?)했다. 이에 임창정은 "총 3번을 찍었는데 단계별로 수위가 다르다"고 말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임창정, 최다니엘, 오달수 등이 주연한 공모자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해 조직적으로 매매하는 기업형 범죄 집단의 실체를 담은 범죄 스릴러.

특이하게도 세 배우 모두 코믹한 성향이 강한 배우다. 그에 반해 영화는 장기매매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김홍선 감독은 "임창정, 최다니엘, 오달수 등 코믹적 성향이 강하다"며 "임창정은 완전한 신뢰를 가지고 시나리오를 드렸고, 최다니엘은 코믹 이미지는 별로 생각 안했다. 오달수는 연기적 관록이 있는 배우"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또 캐스팅에 앞서 김 감독은 배우들에게 편지를 썼다. 최다니엘은 "시나리오 보다 감독님이 쓰신 편지에 마음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임창정 역시 "영화에 대한 의지를 편지로 남긴 것"이라며 "그 편지를 읽고 현장에 가면 재밌을거라 생각했는데 휴~"라고 한숨을 지었다. 8월 30일 개봉.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