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복판에서 식칼테러를 당해 화제를 모았던 은경표(55) 전 MBC PD가 부상을 털고 일어나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은씨는 외주제작사를 설립,MBC 등 지상파 방송사에 예능 프로그램 외주제작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의 한 관계자는 “파업 기간 ‘주얼리 하우스’ 등 평일 외주제작 프로그램이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자 은 전PD가 외주제작물 기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은씨가 병상에 누워있을 때도 섭외를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는 열성을 보였다”라고 귀띔했다.
은 전PD는 MBC재직시절 ‘동고동락’, ‘강호동의 천생연분’ 등을 연출한 스타PD다. 2005년 MBC퇴사 후에도 ‘황금어장’ 등 인기 프로그램의 외주제작을 맡아왔다. 때문에 은씨가 새롭게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은 전PD가 기획하는 프로그램은 방송인 이휘재와 김신영을 메인 MC로 내세웠으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은씨는 각 매니지먼트사에도 해당 프로그램의 기획안을 보내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은씨의 프로그램 편성여부는 미정이다. 현재 MBC는 ‘주얼리 하우스’ 후속으로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퀴즈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김재철 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연진은 미정이다. 첫 녹화일자가 8월 1일로 잡힌 만큼 8월 둘째주께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MBC관계자는 “퀴즈 프로그램도 고정편성이 아닌 만큼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이 목요일 밤 시간대에 방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은씨는 지난 29일, 여의도의 한 호텔 인근에서 50대 남성 박모 씨가 휘두른 칼에 허벅지와 턱 등을 찔려 화제를 모았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10년 전 은씨를 믿고 지인 A씨에게 2억원을 빌려줬으나 돈을 받지 못해 화가 나 겁을 주려고 찾아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estNocut_R]
은씨는 지난 달 21일에는 2009년 코스닥 상장사였던 스톰이앤에프 주식을 대량 보유하면서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약식기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