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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의 아내이자 톱스타 고소영의 사생활에 대해 대중은 궁금해 한다. 또 그들은 2000년대 이후 뚜렷한 작품 활동이 없음에도 CF를 통해 계속 얼굴을 비추며, ‘만인의 연인’ 장동건의 옆자리를 차지한 고소영을 시기하고 질투한다. 그런 그녀가 오랜만에 TV 속에 들어와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솔직하고 또 진실하게.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출연한 고소영은 장동건의 아내이기 이전에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서 자신의 삶을 털어놨다. 그리고 그녀는 루머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고소영은 드라마 ‘엄마의 바다’ 영화 ‘구미호’와 ‘비트’ 등 90년대 최고 히트작을 남겼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들지 못했고, 2007년 이후에는 아예 작품에 출연하지 않았다. 그녀는 “작품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게 두려웠다”면서 “배우로서 작품을 안해도 상관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연기에 대한 열정도, 노력도 없이 질타를 받는게 싫었던 것 같다. 대중은 배우로 성장한 모습을 원하는데 난 그렇지 못했다. 그러면서 여배우로서 설자리를 잃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녀가 대중 앞에 서길 더욱 두려워했던 것은 ‘루머’때문이었다. 고소영은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와의 스캔들, 그리고 그 사람 아이를 출산했다는 루머가 나왔다. 처음에는 같이 농담하면서 웃어넘겼지만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결국 네티즌을 고소하는 사태까지 왔다”고 전했다.
고소영은 강경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어느 날 인터뷰를 기다리며 앉아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와서 ‘어쩜 애를 낳는데도 이렇게 날씬하냐’고 하더라. 결혼도 안했는데 무슨 아이냐고 했더니 ‘다 알고 있다’고 하시더라.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니었다. 그 루머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러면서 더 활동을 안했던 것 같다. 저를 떠나 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하고 내 스스로 수치스러웠다”며 눈물로 호소했다.[BestNocut_R]
당시 친구였던 장동건은 그녀를 믿어줬지만 고소영은 점점 더 대중에게 멀어지고 숨을 수밖에 없었다고. 고소영은 “여배우로서 생명을 잃은 것만 같았다. 배우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다. 루머와 질타에 주눅이 들었고, 난 배우로서 자격과 열정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시간이 지났고, 한 남자의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고소영. 그녀는 이제 다시 대중 앞에 설 준비가 됐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고소영은 “어떤 작품이든 하고 싶다”면서 배우로서 앞으로 그녀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