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하수를 자랑함에도 정작 제주도민들의 수돗물 음용률은 28%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민일보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진덕 의원이 이날 수자원본부를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도내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도민이 몇%나 되냐"는 질의에 수자원본부는 "올해 현재 28%"라고 답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초에 수돗물 수질검사 강화등 세계적인 수준에 걸맞는 수돗물 관리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도내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수질은 먹는 물 수질 기준 58개 전 항목에 적합, 양호한 수질상태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제 도민들이 수돗물을 믿고 음용하는 비율은 28%로, 같은 청정 지하수임에도 불구, 수돗물이 아닌 삼다수를 사서 먹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제주도의 홍보 부족, 상수도관에 대한 불신 등 제주도 수돗물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진덕 의원은 "수돗물이 품질상 우수함에도 음용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비싼 삼다수를 먹을게 아니라 수돗물을 먹을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음용률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나 음용률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층 아파트의 물탱크 관리 등 저수조 청소 홍보 등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