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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마지막 강이 더럽혀진 후에야, 마지막 남은 물고기가 잡힌 후에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북미 대륙의 최북단에 사는 인디언인 크리족의 추장 시애틀의 말이다.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크리족이 만족을 모르는 시대에 전하는 뜨거운 울림이다.
신간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는 북미 최후의 인디언인 크리족에 관한 최초의 책이다.
오직 경제성, 합리성으로 대변되는 물질만능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크리족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역사가들은 크리족이 매머드와 비버를 뒤쫓아 이동한 아시아 사냥꾼의 후예였다고 말한다.
적어도 5000년 전 북미 대륙에 정착했고, 이동 생활을 했기에 자연스레 속세의 물건에 대한 애착이 적었다고 한다.
이 책은 크리족의 삶을 통해 우리가 사는 사회의 한 단면을 되짚어보도록 만든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치로 '존중의 지혜' '만족의 지혜' '어울림의 지혜' '무소유의 지혜' 4가지를 꼽는다.
'인디언들은 인생은 끝나지 않는 시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중략) 인디언의 언어에서는 과거나 미래를 나타내는 동사 변화가 없다.
오늘에 충실할 뿐 미래에 집착하지 않는다.
반면 현대인들은 현실에 살지 못하고 미래에 집착한다.
미래에 집착하는 것은 욕망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 이 책은 단순히 인디언의 지혜를 다룬 자기계발서에 머무르지 않는다.
크리족의 삶을 깊이 있게 보여 주는 인류학적·사회학적 보고서로서 큰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