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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굴당’, 뭐 하나 버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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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넝굴당’, 뭐 하나 버릴 게 없다

    • 2012-06-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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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캐릭터를 깨알같이 활용한 웃음과 감동

    DD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드라마, 특히 다양한 인물관계를 그리는 주말 가족드라마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가는 이야기나 캐릭터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은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넝굴당’은 시댁 식구가 없는 ‘능력남’을 이상형으로 생각하던 차윤희(김남주)가 정확히 그에 부합하는 의사 방귀남(유준상)과 결혼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대가족의 시댁, 일명 ‘시월드’가 생긴 것을 기본 뼈대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방송 초반 옆집에 살면서 가족이란 사실을 모른 채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이후 귀남이 어린 시절 왜 가족들과 헤어지게 됐는지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여왔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빛을 발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드라마에는 3가지 서로 다른 시댁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들을 잃어버리고 평생 숨죽인 채 살아온 엄청애(윤여정)는 시집살이의 애환을, ‘시월드’와의 ‘밀당’으로 가족 안에 녹아든 커리어우먼 윤희는 현명한 며느리상을 보여준다. 또 자신의 아들만을 감싸는 시어머니를 똑 부러지는 태도로 기죽이는 선생님 민지영(진경)은 통쾌함을 안겨준다.

    방정배(김상호)-고옥(심이영) 부부는 가난하지만 서로 희생하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눈물을 쏙 빼놓는다. 반면 아들 방장군(곽동연)은 엉뚱한 사고방식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카이스트에 다니는 차세광(강민혁)을 학력위조 의혹으로 궁지에 몰아넣을 정도다.

    또 방장수의 첫째 딸 일숙(양정아)은 학창시절 좋아하던 가수 윤빈(김원준)의 매니저가 되며 일종의 판타지를 선사한다. 이들의 성장기는 이제 시작이지만 보는 맛이 쏠쏠하다.

    눈치 없는 선머슴 둘째 딸 이숙(조윤희)과 매사 툴툴거리는 천재용(이희준)의 러브라인은 무디지만 달달하다. 심하게 털털하지만 순수하고 착한 이숙은 사랑스럽고, 무뚝뚝하고 강한 척 하지만 배려할 줄 알고 코믹한 재용은 매력적이다.

    모르고 만났지만 셋째 딸 말숙과 사돈지간인 세광의 비밀 연애사도 은근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지난 방송에서 윤희에게 키스장면을 들킬 위기에 놓인 두 사람의 힘겨운 러브라인은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BestNocut_R]

    ‘넝굴당’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엄청애의 두 여동생 엄보애(유지인), 엄순애(양희경) 캐릭터도 생명력 있게 그려낸다. 방송마다 1~2신 등장할 뿐이지만 ‘파리의 연인’을 패러디한 상황 등을 통해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넝굴당’은 37%의 시청률을 기록, 이제 40%를 눈앞에 두게 됐다. 모든 캐릭터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그려내는 것이 ‘넝굴당’이 사랑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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