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어릴 때부터 스파이더맨 옷을 입는 것이 꿈이었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발탁된 앤드류 가필드, 새로운 히로인 엠마 스톤 그리고 새로운 감독 마크 웹 등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주역들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내한 기자회견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불고기"라며 "지금까지 LA에 있는 한인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었는데 한국에 와서 제대로 된 불고기를 맛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웃으음으로 국내 취재진을 맞았다.
곧바로 엠마 스톤이 "한국이 처음인데 저도 불고기를 좋아한다"고 말을 이었고, 리스 이판 역시 "'올드보이'와 같은 훌륭한 영화를 배출한 한국에 저희를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저 또한 불고기와 갈비를 맛 보고 싶다"고 웃음을 전했다.
새로운 배우, 새로운 감독, 새로운 이야기로 무장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고등학생인 피터 파커가 우연히 아버지의 가방을 발견하고, 사라진 부모님을 찾는 과정에서 스파이더맨으로 살아야 하는 운명과 마주하며 영웅이 되어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피터 파커 역을 맡은 앤드류 가필드는 2010년 '소셜 네트워크'에서 주연을 맡으며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신성. 이번 작품을 통해 전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앤드류 가필드는 "과학적인 지식이나 신체적인 능력은 없지만 성격상으로는 피터 파커와 아주 흡사하다"며 "다만 극 중 고아란 설정이 중요한데 제작진과 함께 고아가 느끼는 정신적인 부분에 많은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수트는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낼 수 밖에 없는 복장이다. 처음 연기하기에 어색하진 않았을까. 이에 가필드는 "그 옷을 입었을때 창피함을 느끼면 안된다는 것쯤은 확실히 알고 있다"며 "그리고 그 옷을 입는 건 곧 자신감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자유로움도 주기 때문에 옷을 입었을 때 자유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릴 때부터 스파이더맨 옷을 입는 게 꿈이었는데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노는 듯한 기분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헬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엠마 스톤은 메리 제인 왓슨, 일명 MJ를 대신해 새로운 히로인 그웬 스테이시 역을 맡았다. 그웬 스테이시는 피터 파커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인물이자 사랑을 나누는 캐릭터다.
엠마 스톤은 "그웬은 MJ와 180도 다른 인물"이라며 "경찰청장의 딸이고, 가족에서도 맏딸이다. MJ보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캐릭터"라고 비교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이전과 달리 피터 파커를 능동적으로 돕는 캐릭터"라며 "액션에도 적극 개입한다. 피터를 도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터의 여자친구를 넘어 피터의 파트너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후속편에도 계속 나오길 기대한다는 희망사항도 잊지 않았다. [BestNocut_R]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은 전작 '500일의 썸머'를 통해 아기자기한 감성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마크 웹 감독은 "전작은 액션 영화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장르"라며 "하지만 액션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액션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액션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액션신을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캐릭터에 공감해야 한다"며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액션을 끌어가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제작자 매튜 톨마치는 향후 전개될 스파이더맨의 방향도 살짝 귀띔했다. 또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 마블코믹스 히어로들이 총출동한 '어벤져스'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스파이더맨 역시 마블코믹스 히어로다. '스파이더맨3'에 등장했던 악역 베놈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소식도 들려줬다.
매튜 톨마치는 "스파이더맨과 관련해 할 이야기가 많다. 당장은 2014년 5월 개봉 예정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후속편을 바쁘게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어벤져스'에 합류할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현재 베놈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기획 중"이라며 "스파이더맨과 베놈은 개별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가필드는 "베놈 소식을 들었는데 저한테는 아직 전화를 안주셨다"고 농을 치기도 했다. 2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