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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이해찬 후보가 활짝 웃었다. 25일 네번째로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전충남 지역 당대표 경선에서 이 후보는 1위를 차지하며 선두자리를 재탈환했다.
전날 대구경북에서의 승리로 이 후보를 앞서갔던 김한길 후보는 충청도에서 뒤처져 26일 경남 선거에 기대를 걸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에서 280표, 대전에서 146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출신 지역인데다 이번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대표를 물리치고 세종시에 당선된 이 후보가 충청권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측됐었다.
김 후보는 충남에서 75표로 5위에 머물렀지만, 대전에서는 94표로 선전해 2위 자리를 지켰다.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조정식 후보는 손학규계 조직의 결집으로 충남에서 117표를 얻으며 깜짝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까지 합계표는 이해찬 후보 1398표, 김한길 후보 1193표로 이 후보가 2백여표 앞서나가고 있다.
하루하루가 예측불가능한 초박빙인 만큼 26일 치러지는 경남 선거에 이목이 집중된다.
경남은 특히, 대선 출마를 준비중인 김두관 경남지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곳이어서 '김두관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공식적으로는 "중립을 지킨다"고 밝히고 있지만 김 지사를 따르는 하부 조직들은 자체적으로 김한길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박 연대와 문재인 고문에 대한 반작용인 셈이다.
따라서 경남 선거 결과는 김 지사측의 의중과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남은 김두관 지사의 영향력이 큰 지역인만큼, 각 후보들도 신경을 안 쓸 수 없다"며 "김 지사측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BestNocut_R]
이와 별도로 경남은 김해, 양산 등을 중심으로 친노 진영의 세가 전통적으로 강한 곳이어서 이해찬, 김한길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해는 문재인 고문의 최측근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 본부장이, 양산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자리를 잡고 있는 지역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1위를 목표로 뛰고 있는 만큼 어느 곳보다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