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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당권파의 버티기…비례대표 사퇴거부 속출

    지도부,비례대표 당선자 총사퇴 권고원 채택했에 당권파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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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내홍이 수습될 기미 없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전국운영위원회 전자회의에서 지도부와 비례대표 당선자 총사퇴 권고안이 채택됐으나, 당권파 후보들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청년비례 몫으로 당선된 비례대표 3번 김재연 후보는 이날 공식적으로 사퇴를 거부했으며, CBS 전수조사 결과 사퇴를 거부하는 후보가 더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6일 CBS가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거취 여부를 조사한 결과 선출직 후보자 14명 중 이미 사퇴를 했거나, 사퇴 의사를 밝힌 후보는 총 8명(개방직 유시민 대표 제외)이었다.

    반면 사퇴를 거부한 후보는 3번 김재연, 15번 황선 후보 등 2명이었고 연락이 두절된 후보는 4명으로 나타났다.

    3번 김재연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투성이 진상조사 보고서를 근거로 청년비례 사퇴를 권고한 전국운영위원회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며 사퇴를 공식 거부했다. [BestNocut_R]

    15번 황선 후보는 "의혹만으로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우고, 정치적으로 매장하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진상조사를 먼저 확실하게 해서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며 사퇴를 반대했다.

    당권파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2번 이석기 후보를 비롯한 당권파 연관 후보들 상당수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반면 비당권파 후보들은 대체로 사퇴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례대표 9번에 배정된 오옥만 후보는 "운영위에서 결정된 사퇴 권고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혁신하기 위해 다 같이 결단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후보는 "당내 선거 부정을 했다는 건 국민들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면서도 "김재연 당선자의 경우 본인은 억울한 면이 있을 것 같지만 대의적 차원에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당권파인 국민참여당 출신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사태가 당직 선거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당직자를 사퇴시키면 되지만 공직 선거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비례대표 전체가 사퇴하는 게 합당하다"고 당권파를 압박했다.

    하지만 당권파는 진상조사 보고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양상이다.

    당권파 측 관계자는 "정치적 희생양을 찾기 위해 이정희 대표와 비례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조만간 진상조사 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백서'를 발간해 당권파의 장을 정면 박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12일 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헌ㆍ당규를 개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수습책을 논의하지만 양측이 그사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분당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12일 중앙위원회가 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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