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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이 배우로서의 성장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는 선우의 아버지의 죽음에 아버지 용배(이원종 분)가 개입돼 있음을 알게 되는 장일(임시완 분)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친구 선우(이현우 분)의 머리를 내리치며 죽음으로 몰아넣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임시완의 소름 끼치는 열연이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특히 이날 방송 마지막 10분에서 임시완이 보여준 감정연기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한계를 뛰어넘은 모습이다.
임시완은 선우의 아버지를 죽인 장본인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져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과 친구 선우에 대한 죄책감에 오열하는 장면의 감정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선우의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에서 슬픔, 분노, 당혹감이 뒤섞인 감정표현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용수 PD는 “10분 동안 보여준 임시완의 감정연기는 최고였다. 촬영했던 어느 한 장면도 버리고 싶지 않은 장면이었다”고 임시완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29일 방송에서는 친구를 배신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장일의 모습이 그려진다. 또 선우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장일은 혹시나 선우가 모든 것을 기억할까봐 두려움에 전전긍긍한다. 더불어 임시완의 감정연기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임시완은 최근 종영한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주목받았지만 연기보다는 잘생긴 외모가 부각됐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적도의 남자’에서는 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배우 임시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