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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와 용감한형제는 떼어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단순히 제작자와 가수 이상의 의미다. 브레이브걸스에게 용감한형제는 때론 엄한 사장님이고 때론 친근한 오빠다. 또 완벽을 추구하는 프로듀서였다가도 세세한 고민까지 다 들어주는 멘토이기도 하다. 그래서 브레이브걸스는 그 보답으로 용감한형제를 울리고 싶다.
브레이브걸스는 최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사장님께 뭔가를 바라기보다 우리의 힘으로 헤쳐 나가고 싶다. 그렇게 꼭 가요프로그램 1위를 하고 싶다. 강한 분이시지만 1위 트로피를 안겨드리면 눈물을 흘리실 것 같다. 그 모습을 보고 싶다. 언제까지건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브레이브걸스는 4월이면 데뷔 1주년을 맞는다. 이들의 성장과정은 용감한형제가 만든 회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과도기와 일치한다. 아무리 히트작곡가가 차린 회사라지만 신생의 어려움은 컸다. 최근 발표한 신곡 ‘요즘 너’로 활동하며 주변 여건이 좋아졌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용감한형제라는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였다.
“데뷔곡 ‘아나요’로 두 달 정도 활동하면서 가요프로그램 무대에 4번 올라갔어요. 신생회사라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기회라도 있는 것에 감사했지만 사장님은 엄청 미안해하셨어요. 매번 오늘이 마지막 일까봐 조마조마 했었어요. 지금은 기회가 많아졌지만 항상 그 마음 잃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낸다는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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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는 지난 1년 동안 발표한 곡들이 모두 음원차트는 물론 가요프로그램 순위 상위권에 머무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이들의 실력이 모자라서라기보다 쟁쟁한 가수들이 워낙 많은 탓이다. 신인그룹은 일단 1년은 접고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근 들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다른 가수가 부른 용감한형제의 곡이 1위를 차지하는 일들이 많았던 터라 팬들 사이에선 브레이브걸스에게 왜 더 좋은 곡을 안주냐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용감한형제에게 1순위는 언제나 브레이브걸스다. 다만 대중성보다 음악성에 좀 더 중점을 뒀을 뿐이다.
“‘아나요’로 지금처럼 기회가 많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그 곡이 정말 좋았거든요(웃음) 다른 곡들도 마찬가지에요. 매번 회의를 거쳐서 저희에게 딱 맞는 곡을 먼저 빼놓으세요. 그런 좋은 곡들을 다른 가수가 아닌 우리가 부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요즘 너’는 일렉트로닉 팝 장르의 곡으로 무게감 있는 드럼 비트와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 그리고 입으로 연주하는 토크박스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앞서 발표했던 ‘아나요’는 알앤비, ‘툭하면’은 레게였다. 수록곡들의 면면까지 살펴보면 더 다양하다.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것이 브레이브걸스다.[BestNocut_R]
“당장의 인기도 좋겠지만 길게 보면 다양한 음악을 하면서 차근차근 쌓아가고 싶어요. 새로운 장르와 스타일에 도전하면서 우리의 색깔도 확실하게 구축하고 카멜레온 같은 모습도 보여드리자는 생각이에요. 그렇게 성장한 모습으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면 사장님도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