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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수'를 향해 몰린 8,500만원의 출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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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수'를 향해 몰린 8,500만원의 출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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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9일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입막음’용으로 지난해 4월 5,000만원을 받아 부채상환에 썼다고 거듭 폭로했다.

    고용노동부 쪽으로부터도 2010년 8월말 변호사 수임료 1,500만원을 받아썼다는 폭로도 추가됐다.

    장 전 주무관은 앞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지난해 6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2,000만원을 자신에게 전달했지만 받지 않고 돌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종합하자면 청와대와 정부로부터 모두 8,500만원의 돈이 장 전 주무관을 향해 옮겨갔고, 장 전 주무관은 이 가운데 6,500만원을 받은 셈이 된다.

    ▶돈의 출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5,000만원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이 보낸 것으로 지목됐다.

    장 전 주무관은 “지난해 4월 2심 판결이 난 직후 정부청사 근처 식당에서 5만원짜리 신권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며 “전달자는 '장 비서관이 준 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생계가 곤란하던 장 전 주무관은 이를 받아 전세자금 대출 상환 등에 썼다.

    또 장 전 주무관은 1심 재판 시작 무렵인 2010년 9월쯤 고용노동부 직원으로부터 1,500만원을 받아 변호사에게 줬다고 털어놨다.

    장 전 주무관은 CBS와의 통화에서 “당시 구속을 피하면서 변호사에게 성공보수를 지급해야 했다. 사정을 얘기하자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누군가 전화를 걸 텐데, 그에게서 돈을 받으라'고 지시해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영호 전 비서관이 주려했던 2,000만원까지 총 8,500만원의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가 핵심 의혹으로 부상했다. 검찰도 이 부분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폭로에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매달 특수활동비 400만원 중 280만원을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정황, 청와대가 고용노동부를 통해 현금을 조성한 정황 등에서 돈의 출처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청와대가 타 부처 예산을 멋대로 전용했을 가능성이다. 이는 당연히 불법이다.

    ▶명백한 청와대 개입


    장 전 주무관의 잇따른 폭로에서 청와대의 다각적인 개입 정황이 확인된다.

    폭로대로라면 청와대는 시간 순으로, 불법 사찰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했고, 이 때문에 기소된 피의자의 변호사 비용을 지원했으며, 2심 재판을 앞두고는 진실을 털어놓으려는 피의자를 회유했고, 실제로 회유의 대가를 줬다.

    특히 2심 재판 중 진실을 밝히려던 장 전 주무관은 '5억~10억원','지방 공무원 자리' 등 청와대 측의 보상을 기대하면서 결국 법정에서의 폭로를 포기했다. 그는 "(5억~10억원은) 큰 돈이라, 2심에서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불법 사찰로 기소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에게 금일봉을 전달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나왔다. 청와대가 불법 사찰을 적어도 알고는 있었기 때문에 관련자들에 대해 사후 조치를 취했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같은 정황이 드러나기 전인 2010년 9월 검찰의 불법 사찰 1차 수사에서는 총리식 공직윤리지원관실 소속 7명만 기소로 끝냈다. 이번 재수사에서는 청와대 관련자의 불법 행위까지 규명돼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울러 장 전 주무관의 이날 폭로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개입 정황이 새로 확인된 만큼,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BestNocut_R]

    권 장관은 장석명 비서관이 돈을 전달하던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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