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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은 15일 총선 쟁점으로 부상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경제민주주의와 복지국가로 가는 길과 충돌한다"며 "둘다 한다는 것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내 한미FTA 대여 투쟁에서 가장 앞장서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마해 "노무현 정권때하고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한미FTA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데 대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이 FTA에 대해서 그렇게 왈칵 덤비지는 않았다가 2008년 월가가 무너지고 미국 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입고 태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어 "월가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금융 자본주의가 우리가 따라갈 모델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 근본적인 지금 검토와 성찰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야당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을 두고는 "우리가 추진한 것은 맞는데 잘못됐다고 드러났으면 늦게라도 바꾸는 것이 맞다"면서 "예를 들면 을사조약도 조약이고 위신헌법도 헌법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 말씀대로라면 지금도 우리가 일제 식민지이거나 유신체제에 사는 것이 옳다"며 "한미 FTA가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에 심대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외 다른 나라와 맺은 FTA도 철폐해야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작거나 비슷한 나라하고는 서로 상호이익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미국처럼 압도적인 군사, 외교적인 또 정치적인, 문화적인 이런 힘을 가진 나라와 경제 사실상 경제시장합방이다. 주의해야 한다"고 대답했다.[BestNocut_R]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선 발효 중단과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등 10가지에 대한 재협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4.11 총선이후 효력정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정권교체이후에는 종료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확인했다.
자신이 출마선언을 한 서울 강남을에 여당 후보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거론되자 "기왕이면 FTA에 관한 대표선수끼리 본격적으로 붙는 게 좋다"면서 "그런 점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이 직접 나오는 게 어떨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