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맛
'하녀' 임상수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돈의 맛'이 지난해 10월 26일 첫 촬영을 시작, 한국과 필리핀 등에서 촬영을 마치고 1월 22일 크랭크업했다.
돈의 맛은 돈에 지배돼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그린 영화. 이미 기획 단계서부터 충무로 이목을 집중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미 2010년 칸 영화제에서 임상수 감독 차기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김강우가 백금옥의 비서로 돈봉투를 거절할 자유도 없는 자신을 비관하면서도 점차 돈의 맛을 알아가게 되는 젊은 육체 주영작 역으로 분했고, 김효진이 가족 중 유일하게 정상적 사고방식을 가진 백금옥의 딸 윤나미로 등장해 주영작과 미묘한 멜로 라인을 형성한다.
여기에 윤여정이 자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백금옥 역을, 백윤식이 돈 때문에 백금옥을 택했지만 결국 돈 때문에 모욕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윤회장 역을 각각 맡아 영화의 매력을 더했다.
김강우는 "임상수 감독님과 작업은 나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쉽지 않은 장면이 많았지만 감독님과의 작업이라 믿고 해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효진은 크랭크업에 앞서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에 왔었는데 벌써 끝이라니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임상수 감독을 믿고 작업하는 시간이었던 만큼 즐거웠다"며 "백윤식씨와 냉랭한 사이를 연기하느라 많은 시간을 함께 못해 아쉽지만 영화는 너무나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돈의 맛은 후반작업을 거쳐 상반기 중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