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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에코그라드의 특급호텔 행세 "다 속았다"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특급호텔 행세를 해왔던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이 모텔과 다름 없는 일반 숙박업소인 것으로 드러나 호텔 경영진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특급호텔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해당 지자체에 관광숙박업, 즉 관광호텔로 등록한 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등급 신청을 해야 한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해당 관광호텔을 평가한 뒤 결과에 따라 특1, 특2, 1, 2, 3의 등급을 부여하고, 특1과 특2 등급을 받은 호텔만 특급호텔이란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순천시에 등록된 에코그라드호텔의 업종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등급 신청조차 할 수 없는 일반 숙박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관광숙박업으로 사업승인은 받았지만 보증보험 가입 서류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관광호텔로 신고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쯤 에코그라드호텔이 관광호텔로 등록하기 위해 시의 자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부동산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 경우 회원을 모집하려면 보증보험 가입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관광호텔로 등록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확인 결과 관광호텔로 등록하지 못한 에코그라드호텔의 등급은 미정, 말 그대로 무등급이다.

하지만 에코그라드호텔이 자사를 특급호텔로 소개하고 있는 대목은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에코그라드호텔 안내 직원에게 호텔 등급을 묻자 서슴없이 특급 호텔이라고 답했다.

2010년 제작된 홈페이지 대표 인사말도 '5성급 특1급 호텔이 개관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심지어 에코그라드호텔은 여수세계박람회 지정 숙박업소 분류에서도 일반숙박시설이 아닌 관광호텔로 구분됐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문의하자 에코그라드호텔 관계자는 "특급호텔과 같은 규모와 시설을 갖췄다는 의미에서 특급호텔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등급이 특급호텔은 아니다"는 애매한 변명만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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