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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정치고수’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희망’이라고 정의했다.
문 이사장은 9일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정치인으로서의 꿈 등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일 출연한 박근혜 위원장에 이어 ‘힐링캠프’를 찾은 문 이사장은 “지난번 방송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제 젊을 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분하고 나하고 같은 연배로 둘 다 용띠다. (박 위원장이)퍼스트 레이디이던 시기에 나는 거리에서 최루탄 맞기도 했고, 구속되기도 하고 학교에서 제적되기도 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젊은이들이 그랬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문 이사장은 박 위원장에 이어 스피드 퀴즈를 진행했다. “통편집될지도 모른다”며 조심스럽게 문제를 내기 시작한 문 이사장은 ‘박근혜’에 대해 “대세론”이라고 설명했고, ‘안철수’를 “그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강용석’을 가리켜 “이 분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면 저도 고소당할 텐데?”라며 위트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날 MC 이경규가 “정치하는 사람들은 말을 참 잘한다. 박근혜는 우회적 화법으로 말을 하시던데”라고 묻자, 문 이사장은 “그 분은 정치 고수고 나는 곧이곧대로 답하는 정치초년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위원장은 정치 쪽에는 내공이 깊고, 신뢰와 일관성이 있으며, 나라를 생각하는 절절함이 크다는 것이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떠오른 ‘안철수대세론’에 대해서는 “그럴만하다”면서 “안철수 원장은 정말 성공한 기업인이자 젊은 사람들과 소통과 공감이 탁월하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와 정권교체의 희망이 되고 있다. 충분히 그럴 만한 분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있게 말했다.
시종일관 솔직함을 유지하던 문 이사장은 안철수 원장과 만나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으로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 해석이나 오해가 생기니 답하지 않겠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는 말로 직접적인 답을 회피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문 이사장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 그렇게도 거부하던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이유에 대해 “노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으셨다면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고, 그 분도 저에게 정치하란 말씀 안하셨을 것이다. 저로서는 피하고 싶은 길인데 이렇게 첫 발걸음을 디뎠다”고 말했다.[BestNocut_R]
그러면서 “그만큼 지금 상황이 절박하다고 생각한다. 이 정부 들어서서 전부 다 무너졌다. 이런 정부가 계속되면, 우리나라가 절단날 것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이 절실하고 절박하다”는 말로 정치를 시작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꿈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자유인으로 사는 게 꿈이다. 공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너무 격차가 심하다. 경제가 아무리 발전해도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는 게 현실이다. 그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