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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씬욱씬 무릎 통증, 슬개건염과 연골연화증 의심

연세사랑병원

 

회사원 이모(34)씨는 세 달 전부터 이유 모를 무릎 통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이힐을 신고 걸을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뻐근한 느낌과 함께 무릎이 시큰대는 것을 자주 느껴 지난 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고모할머니가 생각난 이씨는 걱정스런 마음에 전문 병원을 찾았고 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이힐을 신고 오래 걷고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이 문제였다.

무릎 통증, 노인의 전유물은 아냐

최근 스포츠 인구의 증가와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무릎 통증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증상의 하나로 여겨 넘겼지만 연령에 상관없이 다양한 층에서 무릎 통증이 발생하고 있어 최근에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운동을 자주 하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발생하는 무릎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슬개건염과 연골연화증이다.

슬개건염은 무릎 앞쪽의 슬개골 아래에 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 하며 초기에는 시큰거리는 통증이 오면서 다리 전체가 아파오는 증상이 보이나 만성적으로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기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연화증은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연골이 물렁물렁해져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바르지 못한 자세, 잦은 무릎 사용 등으로 흔히 발생한다. 이 역시 슬개건염과 마찬가지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돼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할 만큼 상황이 안 좋아 질 수 있기에 무릎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급선무다.

젊은 층 무릎연골손상, 수술 없이 치료 가능해

슬개건염과 연골연화증은 아주 심하게 진행된 상태가 아니라면 수술 적 치료는 너무 이르다.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며 체외충격파, PRP(혈소판 풍부혈장)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시술은 원래 요로결석을 깨는 데 쓰였던 시술법이다. 슬개건염, 회전근개질환, 오십견, 테니스엘보, 석회화건염 등의 치료로 사용되면서 염증 치료는 물론 혈관의 재형성을 도와 통증을 줄인다.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쏘아 주위 조직과 뼈를 활성화시켜 통증 감소와 조직의 기능을 개선토록 한다.

연세사랑병원 서동석 과장은 “이 시술은 마그네틱 파장을 정확히 병변 부위에만 지속적으로 쬐므로 치료 효과가 크다”며 “1주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행하며 시술 시간이 20분 정도라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반복 시술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PRP 주사요법은 재생능력이 탁월한 혈소판의 성질을 이용해 염증 부위를 치료하는 치료법이다. 혈소판에는 TGF나 PDGF 등과 같은 각종 성장인자가 많아 이를 손상된 인대나 근육, 연골에 주사하면 세포 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 혈액에서 PRP를 추출하는 과정은 간단하다.

환자 피를 20~30㏄ 뽑아 혈장과 혈소판, 혈구로 분리한 뒤 2~3㏄의 혈장(혈소판이 120만개 이상)을 주입한다. 인대나 힘줄 등과 같은 조직은 1주일 간격으로 1~2회 시술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자기 피를 뽑아 주입하므로 부작용이 없고 연골세포 활성도가 높고 연골이 파괴되지도 않는다. 시술이 아주 간단해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서동석 과장은 “이 치료법은 연골연화증 뿐만 아니라 무릎 인대 손상, 초‧중기 퇴행성관절염, 어깨회전근개 질환, 족저근막염, 테니스 엘보 등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며 “PRP 주사요법은 본인의 혈액을 이용하기에 부작용이 없고 1회 시술이 30분 안팎이어서 바쁜 현대인에게 알맞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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