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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소녀'' 김예진, "비난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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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억 소녀'' 김예진, "비난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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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자신의 스타일 노하우 담은 책 펴낸 쇼핑몰 운영자 김예진

    김예진

     

    ''4억 소녀'' 김예진(23)은 21세기형 변종 인간이다.

    고등학교 시절 인터넷 쇼핑몰 ''립합''을 운영해 20세 나이에 억대 수익을 손에 쥔 것도 눈에 띄지만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지금의 위치에 왔다는 게 놀랍다. 옷을 차려입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은 그에게 상당한 돈과 함께 유명세를 안겼다. 2005년 SBS ''진실게임''에 ''4억 소녀''로 등장하면서 그는 연예인 못지 않은 주목도 받았다.

    "정말 방송의 위력이 대단해요. 이렇게까지 될 줄을 몰랐는데 방송 후 사이트가 마비됐습니다. 그런데 4억 매출에 대해 사람들이 의심하고 저에게 이유없는 비난을 하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그런 시간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든 것 같아요."

    여느 스무살 여성이라면 방송 후 몰려온 엄청난 파장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았을터다. 그러나 김예진은 며칠을 울며 지낸 끝에 더 의지를 단단히 하고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5년 이후 그는 자신의 쇼핑몰 규모를 확장하는데 주력, 현재 15명 가량의 직원을 두고 있다. 또 홈쇼핑에 진출해 억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각종 방송 등에 출연해 감춰둔 끼도 보여줬다.

    "피할 수 없으면 돌파하자는 생각으로 여러 활동을 했어요. 스트레스로 짓눌려서 오히려 일로 풀어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쇼핑몰 등 일이 안정화돼서 일로 스스로를 압박하고싶은 생각이 없어졌어요. 25세 때 은퇴를 하려고 했는데 그 계획은 못 지킬 것 같지만 지금은 전보다 조금 여유를 갖고 살아요."

    보통 사람들이 막 대학에서 졸업해 사회를 경험할 스물셋의 나이. 김예진은 이 나이에 이미 폭풍같은 사회를 경험하고 단단함과 평온함을 마음에 쌓았다. 홈쇼핑과의 계약도 끊었고, 방송 출연도 자제하고 있다. 현재 그는 쇼핑몰 운영에만 전념하며 새로운 일을 모색 중이다.

    "브랜드를 만들어 보려고 디자인을 배워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건 제 길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디자인하는 재주는 저에게 없어요. 그냥 옷을 예쁘게 코디하는 기술만 있죠. 못하는 일을 잘 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디자인 학교도 때려 치웠죠."[BestNocut_L]

    역시 김예진이다. 그 정도 사업을 확장했으면 디자인 브랜드 런칭에 욕심을 내 볼만도 한데 김예진은 "아직은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그는 최근 자신의 스타일 노하우를 담아 책을 펴냈다. 어린 시절 마냥 옷이 좋아 쇼핑몰을 열었던 얘기부터 그간의 어려움과 즐거움 등을 다 담았다. 그는 "평소 쇼핑몰을 위해 찍어뒀던 사진을 활용해 큰 어려움 없이 책을 펴냈다"며 "편안하고 재밌게 봐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매진한다는 신념과 열정. 3년 전 4억 소녀란 닉네임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시절 동대문 근처 조그만 오피스텔에서 엄마와 친구 등 세명이서 수북하게 쌓인 옷상자에 택배 송장을 붙이며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보낸 김예진의 성공은 단지 운 때문만은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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