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90년대 인기스타들의 재기를 돕는다며 야심차게 출범한 ‘컴백쇼 톱10’가 출연자들로부터 단체항의를 받았다.
이주노, R.ef 이성욱, 터보 김정남, 잼 조진수, 쿨 김성수, 리아, 구피, 클레오, 스파이더투맨, 김현성 등 SBS 플러스 ‘컴백쇼 톱10’ 출연자 전원은 제작진에게 공식 사과 및 앞으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출연가수 측은 29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사와 제작사가 원래의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는 달리 터무니없는 무대연출 지원과 초라한 무대, 조악한 편집, 저질의 음향 상태로 방송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잘못된 프로그램의 방향성 지시로 말미암아 시청률 부진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고 없는 4주간의 결방으로도 모자라 조기종영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로 인하여 그동안 방영 된 3회분의 방송내용 중 출연자들의 이미지를 실추 시켰다”며 이에 따른 대책수립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방송사와 제작사에서 제시한 ‘재기, 컴백’에 대한 기대를 갖고 출연 결정을 내렸으나 제작지원은 빈약했고 협찬 받은 무대는 너무나 초라했으며 편집도 조악했다. 현장 및 방영 된 방송분에서의 음향 상태도 너무도 열악한 상황이었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경연에 우승하기 위하여 사비까지 털어가며 열심히 무대를 꾸미고 음원을 제공하였으나 2012년 12월 16일 조기종영이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현재 방송사와 제작사 측은 조기종영임에도 불구하고 원래 10회 방영 했을 때 가수들이 제공해야 할 남은 음원 1곡과 1회의 무대연출을 사비로 제작하여 제공을 하라고 한다”고 밝혔다.
가수들은 “‘10회의 출연’이라는 조건이 붙지 않았다면, 그리고 4주간의 결방과 조기종영을 미리 알았더라면 어떤 가수라도 이 방송을 위해 자신들의 비용과 피나는 노력, 시간을 감수하며 만들어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사와 제작사에게 조기종영에 따른 공식적인 사과와 아무런 계획도 없는 마지막 방송 녹화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주기를 원한다”고 요구했다.[BestNocut_R]
출연가수들의 단체항의와 관련 ‘컴백쇼 톱10’ 관계자는 29일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수들로부터 직접적인 항의나 연락은 받지 못했다.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부 사정으로 4주간 결방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오늘(29일) 4회분 방송을 시작으로 예정대로 편성될 것이다”고 밝혔다. 조기종영과 제작비 관련해서는 “내년 12월로 우선 종영 시기를 정해놓은 상태다. 제작비 문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지난 11월 16일 첫방송된 ‘컴백쇼 톱10’은 90년대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자신의 전성기 시절 히트곡이나 신곡, 리메이크 곡을 불러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고, 재기에 도전하는 쇼로 박명수와 13년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이본이 MC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