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배우 최민식과 하정우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를 위해 살을 찌우고, 전신 문신을 하는 등 외적 변신을 선보였다.
'범죄와의 전쟁'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나쁜 놈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를 그린 범죄드라마.
극 중 최민식은 생존을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해 실속을 챙기고, 영향력을 펼치는 최익현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허세로 가득한, 유들유들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 체중을 10kg 이상 늘렸다. 여기에 유창한 사투리가 더해져 부산의 넘버원이 되려는 야망을 품은 '로비의 신' 최익현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최형배 역을 맡은 하정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교한 문양의 전신 문신을 선보인다. 이는 6명의 타투 전문가가 꼬박 8~9시간을 교대해 가면서 진행한 고난이도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더욱이 매번 지우고 새로 그려야 했기 때문에 문양의 디테일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였다. [BestNocut_R]
특히 아침 촬영이 있는 날이면 전날 밤부터 밤을 새며 시술(?)을 받아야만 했던 하정우는 매번 눈이 충혈됐고, 끝을 뾰족하게 깎은 매직이나 네임펜으로 살을 콕콕 찌르는 고통은 실제 문신 작업을 방불케 했다.
이를 두고 하정우는 "극 중 잠깐 보여지지만 문신이 형배란 인물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중요했다"면서도 "연기보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 바로 문신 과정이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내년 2월 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