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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블리츠', 열혈 형사로 변한 제이슨 스타뎀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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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나 해결사로 친숙했던 제이슨 스타뎀. '액션 종결자'란 호칭답게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하고 화끈한 맨몸 액션을 주로 선보여왔다. 때문에 그의 주연작이라고 했을 때 자연스레 화려한 액션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액션 스릴러 '블리츠'에서는 그의 화끈한 액션을 볼 수 없다. 직업도 킬러나 해결사 등이 아닌 열혈 형사다. 동물적이고 직감적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또 다른 스타뎀을 볼 수 있다.

액션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스타뎀표 액션'을 좋아했던 열혈 팬이라면 수사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이 다소 낯설수도 있다. 하지만 색다른 스타뎀을 만날 수 있다. 간간히 등장하는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나 다른 사람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 등은 낯설면서도 한편으론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보는 기분이다.

'블리츠' 속 범인(에이단 길렌)은 순식간에 나타나 경찰을 한방에 살해한다. 본인 스스로를 '블리츠'(기습공격이란 의미)라 칭하는 그는 CCTV 등을 교묘히 피해 다니고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또 살인을 예고할 정도로 지능적이고, 경찰에 붙잡혀도 유유히 빠져나갈 만큼 당당하기까지 하다.

이에 맞서는 브랜트(제이슨 스타뎀)는 폭력경찰로 오인 받을 만큼 투박하고 거칠지만 본인이 믿는 정의를 위해 주위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동료 경찰의 복수를 위해 살인범의 타깃이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BestNocut_R]

영화 초반부는 범인이 누구일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범인을 추적해가는 과정은 제법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왜 경찰만을 죽이는지, 과거 '악연'으로 맺어진 범인과 브랜트의 관계를 통해 복잡했던 사건의 전말이 풀리기 시작한다.

또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중반 이후부터는 단 하나의 증거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범인을 잡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해서 머리 속을 파고든다. 범인과 브랜트의 지능 대결은 '블리츠'의 큰 재미다. 다만 수사 진행 과정은 그간 형사물에서 수없이 봐 왔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의 대가, 켄 브루엔을 대표하는 '톰 브랜트' 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을 영화화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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