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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악플에 슬럼프 …한참 돌아 제자리를 찾아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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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주, “악플에 슬럼프 …한참 돌아 제자리를 찾아왔죠”

    • 2011-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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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KBS ‘영광의 재인’ 김경주 역,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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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말이었던 1999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각종 CF를 꿰차는가 싶더니 드라마에도 출연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데뷔 6년만에 미니시리즈의 주연을 맡아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하지만 어느날 홀연히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지난 2005년 방송된 ‘슬픈연가’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올해 탤런트 김연주의 활약이 반가울 법 싶다.

    올초, MBC 아침드라마 ‘주홍글씨’의 차혜란 역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그는 연이어 KBS 2TV 드라마 ‘영광의 재인’(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 이은진)에서 인철(박성웅 분)과 더불어 유이(有二)한 악역 김경주 역으로 브라운관을 휘젓고 있다.

    그는 그간의 공백이 무색하리만큼 깊은 내공으로 시청자들의 미움과 연민을 한몸에 받는 경주 역을 천역덕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미스코리아로 데뷔 뒤 탄탄대로를 걷는 줄 알았죠. 하지만 연기인생이 순탄하게 풀리지 않았어요. 긴 방황 끝에 컴백한 뒤 연기에 대한 생각도 깊어지고 내공이 쌓이면서 경주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가 분석한 경주의 캐릭터는 타고난 가난을 벗어나 신분상승을 하고 싶어하는 인물. 기본적으로 마음이 여리고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다. 특히 동생 영광(천정명 분)에 대한 마음씀씀이가 크다. 집안의 원수인 서인철(박성웅 분)을 통해 신분상승을 꾀하지만 결국 그를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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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는 ‘영광의 재인’ 속 유일한 팜므파탈이에요. 자신의 욕심, 욕망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인물이죠. 저희 드라마가 굉장히 밝은데 저랑 인철의 이야기만 나오면 어두워진대요. (웃음) 사랑하는 남자와 가족에 대한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연기하다보니 촬영이 있는 날은 감정을 잡느라 말이 없어지기 일쑤랍니다.”

    화려하고 밝은 이미지의 김연주가 지독한 가난을 겪은 경주 역에 캐스팅된 이유는 아무래도 그의 내면에 자리한 아픔이 컸을 듯 싶다. 김연주는 첫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슬픈 연가’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려 연기 생활을 포기할 뻔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당시 저는 한계단, 한계단 오르고 있는 신인연기자였죠. 하지만 미스코리아라는 꼬리표가 제 발목을 잡을 줄 몰랐어요. 매 회 방송이 끝난 뒤 ‘미스코리아 김연주, 연기력 논란’이라는 기사를 볼 때마다 몇 번이나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했어요. 역할도 권상우 씨와 김희선 씨 사이에서 악역을 하다보니 네티즌들에게 인신공격을 당하기도 했죠.”

    20대 중반의 젊은 여배우 김연주에게 세상은 잔혹했다. 다행히 그에게는 ‘젊음’과 ‘가능성’이 있었다. 입사 시험을 위해 토익을 공부했고 기업체에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어느날 매니저가 저를 SBS홍성창 감독님과 미팅 자리에 데려갔어요. 당시 홍감독님은 ‘며느리와 며느님’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계셨는데 제게 대본을 10권주면서 공부해갖고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그 작품이 한참을 돌아 제자리에 돌아올 수 있게 한 계기가 됐어요. 주변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면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품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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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돋보이는 외모 때문일까. 복귀 뒤에도 그는 대중의 관심 한가운데 서 있었다. 결혼스캔들이 불거졌고 탤런트 이지아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루머도 들려왔다.

    “이지아 씨는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초등학교 동창이 될 수가 없어요. (웃음) 결혼 역시 전혀 얼토당토치도 않죠. 오랜만에 복귀한 만큼 지금은 일에만 전념할 때라고 생각해요.”

    먼 길을 돌아온 김연주의 2012년은 벌써부터 스케줄로 빼곡하게 차 있다. MBC드라마 ‘주홍글씨’가 일본 아사히TV에서 방영되면서 곧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BestNocut_R]

    “데뷔 당시 저랑 경쟁했던 배우들은 모두 톱스타의 위치에 올랐어요. 저는 이제 돌아보지 않으려고 해요. 힘들다고 포기하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조금씩 노력하면서 주어진 작품을 열심히 소화해내 배우로서 인정받는 게 저의 2012년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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