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이스
2000년대 초반 등장한 그룹 디베이스(D.BACE)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다. 이현도의 프로듀싱으로 탄생한 디베이스는 신나는 댄스곡 ''모든 것을 너에게''로 각종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모았다. 그랬던 디베이스가 슬그머니 사라졌을 때 팬들 역시 보통의 아이돌 그룹이 사라진 것처럼 이들도 그런 수순을 밟았으려니 했다.
디베이스가 2003년 2집 앨범을 낸 이래 5년만에 싱글앨범 ''디베이스 - 시즌2''를 발매하고 팬들에게 돌아왔다. 5명이었던 멤버는 송지훈과 김환호 2명으로 줄었지만 음악적 내공은 더 쌓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2005년부터 재결성을 생각했어요. 2006년에 신인같은 마음가짐으로 데모 앨범을 만들어 음반사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 현재 소속사를 만나 새음반을 내게 됐어요."(송지훈)
타이틀곡 ''Somebody''는 가수 싸이가 작사·작곡한 곡이다. ''언타이틀''의 유건형도 작곡과 편곡에 참여했다. ''I want somebody''가 반복되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Somebody''는 신나는 셔플댄스와 함께 무대에 올려져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싸이는 이 노래 피쳐링에도 참여해 이들을 응원했다.
"싸이와는 디베이스 2집 발매 당시 소속사가 같았어요. 그 인연으로 싸이에게 군대가기 직전까지 졸라서 곡을 하나 받았습니다. 본인도 혼란스러웠을텐데 끝까지 책임을 져 줘서 감사합니다."(송지훈)
이 앨범에는 디베이스에게 유명세를 안겨줬던 ''모든 것을 너에게''가 리믹스돼 다시 실렸다. 이 곡의 작곡가인 이현도가 리믹스 작업도 맡았다. 미국에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도는 태평양을 건너 새노래를 보내주며 디베이스를 도왔다.
"PC방에서 아르바이트 했죠"(송지훈)
"동생과 간판 다는 일을 하며 와신상담 했습니다"(김환호) 이렇게 끼가 넘치는 엔터테이너들이 지난 5년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했다. 송지훈과 김환호는 한 목소리로 "인생 경험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밑바닥까지 갔다와서 이제 두려운 것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소속사 문제로 활동을 접은 후에 고향인 원주에 내려가서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부모님께는 잠깐 쉬러 원주에 내려왔다고 했지만 사실 할일이 없어서 내려간 거 였어요."(송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