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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투나잇' 오픈했다. 한번만 먹어봐달라" 눈물호소

"'개그투나잇' 오픈했다. 한번만 먹어봐달라" 눈물호소

  • 2011-11-01 16:55

'웃찾사' 폐지 1년 2개월 만에 돌아온 '개그투나잇'

 

지난해 10월, KBS ‘개그콘서트’와 함께 공개코미디의 양대 산맥이었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7년 6개월 만에 폐지됐다. 시청률 부진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렇게 1년 2개월이 지났고, 새로운 이름과 아이템, 개그맨들이 함께 모여 ‘개그투나잇’을 선보이며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11월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개그투나잇’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제작진을 비롯 개그맨 박준형, 황영진, 정현수, 정용국, 최은희, 손민혁, 홍현희 등이 참석해 새 프로그램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개그투나잇’은 사회성을 바탕으로 풍자와 공감을 더한 뉴스쇼 형식으로 꾸며진다. 뉴스와 코미디를 가미한 ‘한줄뉴스’ ‘적반하장’ ‘더 레드’ ‘우리말 차이점’ ‘하오 앤 차오’ 등의 코너로 구성된다.

KBS ‘개그콘서트’와 MBC ‘하땅사’를 거쳐 최근 tvN ‘코미디 빅리그’와 함께 ‘개그투나잇’으로 SBS 코미디에 첫 발을 내딛은 박준형은 “방송사 최초로 3사 코미디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한 철새개그맨이다”면서 “다른 친구들은 1년 2개월 가량 준비를 했고, 나는 3개월 전에 투입됐다. 와서 보니 내 스스로도 기대가 되는 것이 준비가 참 많이 돼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로 코미디가 TV에서도 인기있다는 것을 가장 잘 증명해준 프로그램이 ‘개그콘서트’라면, ‘개그투나잇’은 1년 넘는 시간동안 대학로 무대에서 검증을 받다 보니 나 스스로도 믿음이 생겼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웃찾사’가 처음 생겨날 때부터 프로그램에 함께 했던 정용국은 “올해 방송 데뷔한지 12년째다. 일단 저희가 ‘웃찾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남들보다 열정은 뒤지지 않는데, 타프로그램에 비해 인지도가 약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인지도가 낮다는 것은 반대로 신선하다는 뜻일 수도 있을 것이다. ‘웃찾사’ 첫회를 했을 때의 마음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이날 1년 2개월 동안 행사 하나 없이 지하 연습실에서 오직 프로그램 준비만 했다는 개그맨 손민혁은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개그투나잇’이라는 음식점이 오픈했다. 근데 그 음식을 먹어보지도 않고 맛없다고 하지 말고, 먹어보시고 평가해 달라. 최고의 요리사들이 최고의 요리를 준비했으니 단 한번이라도 먹어봐 달라. 먹고 맛없으면 맛없다고 평가해달라. 그럼 고치겠다”며 눈물 쏟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프로그램이 총괄 책임 프로듀서인 이창태 CP는 “지난해 ‘웃찾사’가 폐지되면서 개그맨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미안하다는 것 밖에 없었다. 시청률이 3%까지 떨어지면서 회사에서는 계속 투자해줄 수 없게 됐고, 결국 폐지가 결정됐지만 한번도 폐지라고 생각한 적 없다. 다시 돌아올 것이었기 때문에 폐지가 아닌 중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얼마만큼 기다려줄 지 모르겠지만, 1년은 지켜봐달라고 했다. 그 사람의 캐릭터가 인지가 되고, 코너의 콘셉트가 전달이 됐을 때 사람들은 더 재미있어 하게 되는데 지금 우리는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그 정도의 시간동안 기대에 부흥하도록 만들겠다. 1년의 시간을 주면 10년을 갈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재미없다면 재미없다고 적나라하게 평가해달라. 무관심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무조건 보고 평가해달라”고 호소했다.[BestNocut_R]

마지막으로 이 CP는 “현재 토요일 밤 12시 시간대에서 시청률 7%를 넘기면 평일 시간대로 옮겨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난관을 뚫고 반드시 성공해내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웃찾사 2’ 격인 ‘개그투나잇’은 박준형과 강성범이 MC를 맡으며 김재우, 황영진, 정현수, 김현정, 이동엽, 정만호, 윤성한, 윤진영, 김필수, 박충수 등 기존 개그맨들과 신인개그맨들이 함께 출연한다. 첫방송은 오는 4일 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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