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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악역? 막장? 진정성 있는 연기가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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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 “악역? 막장? 진정성 있는 연기가 통했죠”

    • 2011-10-1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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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MBC 아침 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 박치영 역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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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드라마는 ‘막장’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오로지 주어진 역할에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다가섰던 게 주효한 것 같아요.”

    지난 7일 종영한 MBC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 시청률 15%를 넘나들며 웬만한 미니시리즈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을 꼽으라면 온갖 악행을 일삼다 끝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남자 주인공 박치영(김태훈 분)의 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박치영은 오로지 성공과 출세만을 위해 달리는 인물. 기혼의 몸으로 처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자를 매몰차게 무시한다. 하지만 암선고를 받은 뒤 시한부 인생을 살며 가족의 소중함과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김태훈은 극 초반에는 냉정할만큼 차가운 치영의 캐릭터를 보여주다 후반부, 치영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에는 절망에 찬 오열 연기를 실감나게 연기해 주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당신 참 예쁘다’를 통해 김태훈 씨를 알게 돼 고맙다”, “김태훈 씨 차기작은 어떻게 되나?”라는 열성 주부팬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아침드라마의 인기가 남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사실 저는 영화 ‘아저씨’때도 그렇고, 지금도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확실히 식당이나 백화점에 가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확실히 많아진 걸 느껴요.”

    ‘당신 참 예쁘다’는 주부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었지만 젊은 남성 연기자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와 상황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태훈은 “드라마의 소재가 불륜과 아이에 관한 문제였지만 막장 드라마와는 다르다. 그러한 소재를 극단적으로 치달아서 몰고 가면 막장 드라마겠지만 우리 드라마는 예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잘라 말했다.

    ss
    “처음 이 작품을 시작할 때부터 감독님께서 ‘우리 작품은 막장 드라마가 아니다’라는 믿음을 보여주셨어요. 드라마 속에서 치영이 외에는 특별한 악역도 등장하지 않아요. 치영이란 인물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남들에게 악행을 저질렀고 결국 그 죗값으로 병에 걸리게 됐죠.”

    영화 ‘아저씨’, KBS 드라마 ‘근초고왕’에 이어 ‘당신 참 예쁘다’까지 출연작 연속 세편을 흥행에 성공시킨 김태훈은 30대 연기파 배우에 목말라하는 충무로와 방송가에 단비같은 존재다.

    1975년생. 적지 않은 나이지만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시절부터 연극무대에서 잔뼈가 굵어왔다. 2004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출연을 시작으로, 드라마 ‘굿바이 솔로’, 영화 ‘6시간’, ‘평행이론’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얼굴을 알렸다. ‘대기만성’이라는 사자성어가 맞춤옷처럼 어울리는 연기자다.

    “‘대기만성’이란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글쎄요. 20대 초반에 주연을 맡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배우는 40대 중반 정도 됐을 때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이 실질적으로 연기에 녹아나는 것 같아요. 보통 연기는 ‘액팅이 아니라 리액팅’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 아침드라마를 함께 했던 박근형, 정애리 선배님들의 경우 함께 연기할 때 주는 에너지로 인해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반응이 나오곤 했어요. 연륜이라는 게 이런 것이죠. 저 역시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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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알려졌다시피 연기파 배우 김태우는 그의 친형이다. 삼형제 중 둘째인 김태우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했고 4살 아래인 막내, 김태훈은 한양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연극영화학과 진학이 형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한다.

    “처음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한 것은 PD나 광고연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기 때문이죠.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 중에 광고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학했는데 엉뚱하게 연출 전공이 아닌 연기로 선회했죠. 저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데 최근 고교 시절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가 상당히 연극영화학과를 가고 싶어했다고 증언하더군요. (웃음)”

    형제가 모두 선한 인상이지만 형 김태우가 다소 이지적인 이미지라면 동생 김태훈은 그야말로 선량한 이웃같은 느낌이 강하다. 그가 연달아 악역을 맡은 이유도 자신의 선한 인상 때문에 연기폭이 좁아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이미지로 팬들을 만나고 싶단다.

    “제 인상이 평범하다보니 실제 제 모습과 작품 속 제 모습의 느낌이 다르다는 말씀이 칭찬처럼 들립니다. (웃음) 앞으로 폭이 넓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작품엑서 더욱 다양한 역할로 팬 여러분들을 만나야겠지요. 제가 충실히 그 역할을 연기해내면 또다른 김태훈의 모습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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