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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오기현 PD, “B형 남자 멀리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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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어주는 남자’ 오기현 PD, “B형 남자 멀리하지 마세요”

    • 2011-10-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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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 혈액형과 성격에 관한 책 출간으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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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의 오기현 PD. 그는 방송인뿐만 아니라 ‘책 읽어주는 남자’로도 유명하다.

    CBS에서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을 제작하다 SBS로 옮기고 난 후 직접 방북해 제작한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기 시작한 오 PD는 지난 2009년 방북 프로그램 제작의 전 과정을 가감 없이 기록한 ‘그 해 여름,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2006년 혈액형과 성격에 관한 상관관계, 그리고 우리가 혈액형에 대해 잘못알고 있는 오해와 편견 등을 주요 소재로 해 ‘SBS 스페셜- 혈액형의 진실’ 편을 방송했고, 방송 내용과 방송에서 미처 다 담아내지 못했던 이야기 등을 담은 ‘혈액형과 성격’을 출간했다.

    특히, 이 책의 내용 중 일부가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국어 읽기 교과서 5 페이지에 걸쳐 실리면서 그의 책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중반 ‘혈액형 광풍’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혈액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어요.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혈액형에 대한 글이 도배되다시피 하고 특정 혈액형을 소재로 한 영화도 제작되었죠. 저 역시 무의식중에 그런 말들을 믿게 됐죠. 하지만 ‘정말 혈액형과 성격은 상관관계가 있을까’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 의문이 취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는 혈액형별 성격 연구의 선구자인 일본의 노미 마사히코를 찾는 한편, 일본 현지에서 혈액형으로 병을 치료하는 병원, 혈액형별로 나눠 교육하는 유치원도 방문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혈액형 전문가와 심리학자 등을 찾아 다각도로 취재를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혈액형에 기반한 성격론이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다양한 논리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에 대해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고 대인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이 혈액형 성격론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

    “외국에서 혈액형은 수혈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분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더군요. 심지어 자신의 혈액형을 모르는 사람,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서 알게 된 사람도 많아요. 그런데 유독 우리와 일본이 혈액형에 대한 관심이 커요. 종교적인 요인도 있고 ‘혈통’, ‘피는 못 속인다’로 대변되는 피에 대한 가치와 의미부여가 유독 크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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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기현 PD는 취재 결과 혈액형과 성격이 상관관계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절대적으로 맹신할만한 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성격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혈액형 속에 있더라도 결정적일 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

    그런 만큼 그는 혈액형에 대한 지나친 맹신으로 선입견과 편견, 더 나아가 차별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혈액형과 성격은 보는 시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요. ‘저 사람은 B형이니까 아마 저렇겠지’라는 막연한 암시가 선입견을 갖게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한 결혼정보 회사에 꽤 여성회원들이 ‘B형 남자는 연결시키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더군요. 자기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혈액형 성격론으로 인한 자기암시 등으로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혈액형에 대한 우리사회의 편견을 깬 오기현 PD. 그는 ‘책 읽어주는 남자’답게 ‘기록하고 남기는 작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방송하면서 늘 아쉬운 게 방송 프로그램 이외의 것들은 자료축적이 잘 안 된다는 점이에요. 취재를 하면서 얻은 것들을 기록하고 남겨두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든요. 그 안에서 새로운 어떤 것이 나올 수도 있고요. 방송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제 글이 교과서에 실린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명인사의 글만이 아닌 현장 사람들의 목소리가 교과서에 더 많이 실리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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