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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장애인 알몸 만천하에…

다운증후군 딸 둔 나경원 "장애인 인권, 저만큼 생각한 분 없을 것" 해명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남성 청소년 중증장애인 목욕봉사 중 장애인의 알몸이 언론에 공개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26일 용산구 후암동 가브리엘의 집을 방문해 장애아동을 위한 이불빨래와 목욕, 식사보조 등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나 후보는 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2살짜리 남자장애아를 알몸 상태로 목욕을 시켰고, 장애아동의 온몸은 고스란히 노출됐다.

게다가 목욕실에는 2개의 대형 조명까지 미리 설치돼 있어 장애인을 이용한 '보여주기 식 행사'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는 28일 "조명 시설이 갖춰진 가운데 방송 녹화와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며 "정신적 발달 장애를 겪고 있지만 육체적으로는 성인에 가까울 만큼 성숙한 청소년의 발가벗은 모습을 동의 없이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방송사 뉴스엔 상반신만 방영됐다"고 보도했다.

*본 보도 이후 나경원 의원실 측에서는 "욕실에 있었던 반사판 등 전문 촬영 장비는 '가브리엘의 집'의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가가 설치한 것이며, 의원실 측에서 홍보를 위해 설치한 것이 아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 27일 논평을 내고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기 위해 작위적 상황을 연출한 것은 비난 받아야 하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인권마저 짓밟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28일 오전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정말 안타깝다"며 "장애인 관련되어서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 데 더 들릴 말씀이 없다. 장애인 인권에 대해선 저만큼 생각한 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을 두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떤 말을 해도 다 가식같이 느껴진다", "자기 자신을 위한 입법 활동으로 보인다"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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