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안경을 쓰면 화장을 하지 않는다는 여성들이 많았다.
안경에 가려 공들인 티가 나지 않을 뿐더러 안경이 화장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안경이 시력 교정을 위한 도구가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그에 걸맞는 화장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공공일 안경·콘택트의 박천일 브랜드 매니저는 "최근 미용을 위해 콘택트렌즈 착용을 고집했던 20~30대 여성 고객들이 점차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안경을 구매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 각진 형태의 메탈 안경, 부드러운 이미지 연출 렌즈 모양이 각지고 좁은 형태의 안경은 지적인 느낌을 주지만 금속성 소재일 경우에는 사납거나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려면 화장으로 따뜻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루스 파우더로 보송보송하게 피부를 표현하고, 따뜻한 코랄 색상의 블러셔로 볼 중앙부터 광대 부위까지 넓게 펴 바른다.
금속성 소재 안경의 차가운 느낌을 완화하는 동시에 여성스러움을 드러낼 수 있는 화장법이다.
■ 뿔테 안경은 아이라인을 강조 검은색 뿔테 안경은 연예인들이 많이 착용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맨 얼굴을 가리기 위해 안경을 쓰기도 하는데, 이러한 안경이 오히려 얼굴의 단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할 때는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
펜슬형 아이라이너로 눈 모양을 따라 꼼꼼하게 선을 그린 뒤에 같은 색의 아이섀도를 덧발라 깊은 눈매를 연출하는 방법이다.
특히 안경테가 두꺼운 경우라면 아이라인을 평소보다 진하게 그려서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내는 것이 안전하다.
■ 팝 색상 안경, 깨끗한 피부 표현 핑크와 같이 화려한 색상의 안경을 쓸 때는 잡티 없이 깨끗한 피부 표현이 중요하다.
컨실러를 이용해 얼굴의 잡티를 가리고 파운데이션으로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할 것. 이때 얼굴이 번들거려 보이지 않도록 액상보다는 파우더 형태의 파운데이션이 좋다.
안경이 충분히 눈에 띄기 때문에 하이라이터나 블러셔는 생략해도 무방하다.
■ 스퀘어나 버터플라이형 안경, 단정한 눈썹과 입술 렌즈 크기가 작은 스퀘어나 버터플라이형 안경은 눈썹이 드러나기 때문에 눈썹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눈썹을 그릴 때도 아이브로우 색상은 모발이나 안경테 색상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조화롭다. 여기에 톤이 낮은 붉은 계열 립스틱을 바르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효과적이다.
입술에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를 바른 뒤에 립스틱을 바르면 선명하고 깨끗한 입술 표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