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한의원
최근 청년 실업이 가속화 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든 청년층 구직자들의 취업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 취업 전문 사이트에서 20~30대 성인 남녀 1837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여부와 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99.2%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스트레스에 따른 주요 증상으로는 응답자의 55.4%가 ‘심리적 불안감’을 꼽았다.
이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은 ‘우울증’(35.7%), ‘두통’(34.5%), ‘소화불량’(33%), ‘불면증’(24.6%), ‘대인기피증’(22.1%) 등이었다.
사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 문제는 남성의 경우 성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조루증’ 역시 스트레스로 쉽게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스트레스와 조루는 어떤 관계?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에 따르면 조루는 연령과 관계없이 30~50%의 남성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사정장애의 한 형태로 질내 삽입전에 사정하거나 삽입직후 사정하는 등 남성이 사정반사를 수의적으로 조절할 수 없어 성교시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빨리 사정이 일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이처럼 많은 남성이 조루증을 가지고 있지만 말하기 어려운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치료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당사자인 남성에게 좌절감, 수치감, 창피함 등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루증 환자들은 정상적인 남성에 비해 스트레스와 불만족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져 건강 상태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조루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대다수가 고혈압, 발기부전, 알레르기, 비만,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우울증,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이 상대적으로 많이 동반되어 발생한다.
조루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여러 원인에 의해 조루가 발생하며 이중 스트레스로 인한 조루증은 ‘중추성 사정조절장애’로 볼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된 반면 부교감신경은 억제되어있는 일종의 자율신경실조증이다.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이 보통 1~2분 이내이며, 나이가 들고 성관계 경험이 충분히 쌓여도 사정까지의 지속시간은 요지부동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신경 이외에도 전신적으로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쉽게 당황하여 빈번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걱정거리가 생기면 불면증에 노출되기 쉽다. 만취 상태 혹은 새벽에 잠이 덜 깼을 때 성관계를 가지면 지속시간이 다소 길어지는 경향도 있다.
이정택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조루증은 가장 빈번한 유형으로 한의학에서는 심신불교(心腎不交)의 병리로 받아들인다”며 “성욕, 발기, 사정 등 남성 생식기능의 기능적 원천인 신(腎)과 이 기능을 뇌에서 총괄하는 것은 심(心) 서로 원활히 연계하지 못하면 생식기능의 통제와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아 조루증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 조루는 중추성이건 말초성이건 자극에 대한 과도한 흥분이 원인이 되므로 사정조절중추의 과도한 흥분은 상화(相火)라고 하는 화(火)의 기운을 억제하는 음액(陰液)을 보충하는 식으로 치료하는데, 자음강화(滋陰降火), 익신고정(益腎固精)의 방법이 주가 된다.
또, 성기나 요도점막의 과민 자극은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습열(濕熱·습하고 뜨거운 기운)이 그 원인이 되므로 말초성 조루치료는 청열이습(淸熱利濕)의 방법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이정택 원장은 “청년층의 경우 구직난으로 인해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다가오는 추석 때 친척들에게 잔소리를 듣게 될 것까지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다. 일시적인 스트레스 자체가 조루증을 유발하진 않지만 장기간의 긴장성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무너뜨려서 성 자극시 과도한 흥분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자위를 통해 습관적으로 풀게 되면 과잉 흥분이 학습되어 심인성 조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