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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오버2' 켄 정, "옷 벗고 미친듯 뛰다보니 스타가 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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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오버2' 켄 정, "옷 벗고 미친듯 뛰다보니 스타가 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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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친 후에'로 본격 배우의 길…의사에서 배우로 인생 턴

    켄 정

     

    "'행오버'의 성공으로 인생이 바뀌었다."

    영화 '행오버'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숙취에 관한 이야기로 전세계에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일약 주목 받는 코미디 감독으로 떠올랐고, 잭 가리피아나키스, 브래들리 쿠퍼, 에드 헬름스 등 출연진 역시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켄 정도 예외는 아니었다.

    '행오버2' 개봉을 앞두고 모국 땅을 밟은 켄 정은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성공"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행오버' 출연진은 그다지 인기 많은 배우들이 아니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며 "저 역시 이 영화 덕분에 '트랜스포머3', 드라마 '커뮤니티' 등에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켄 정은 전편에 이어 미스터 차우 역을 맡았다. 고주망태 삼인방에 합세해 기상천외한 몸개그는 물론 속사포 대사와 호탕한 웃음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특히 차 트렁크에서 전라로 뛰쳐 나오는 1편의 장면은 켄 정의 아이디어일 만큼 작품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이 같은 눈에 띄는 활약으로 2편에선 극 중 비중도 늘어났다.

    그는 "차우는 국제 범죄자고, 차 트렁크에서 벌거벗고 뛰어 나오는데 전 그런 적이 없다"고 웃은 뒤 "현실과 굉장히 다른, 말 그대로 연기다. 그런 면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더욱이 켄 정은 그 흔한 숙취의 경험도 거의 없다. 그는 "분위기에 따라 조금 할 뿐 과한 술은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이 연기가 정말로 '연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감초 코믹 연기로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굳혀 가고 있지만 그는 배우 이전에 의사였다. 과거엔 낮엔 의사로, 밤엔 코미디 배우로 '이중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사고친 후에'(Knocked Up, 2006) 이후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켄 정은 "고등학생 때만 해도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 뿐 연기엔 관심이 없었다"며 "대학교에서 호기심에 재미삼아 연기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강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고친 후에' 후 여러 제안이 들어왔고, 배우 전업에 대해 고민할 때 의사인 아내가 전폭 지원해 줬다"고 덧붙였다.[BestNocut_R]

    '행오버2' 역시 출연을 두고, 고민할 때 아내의 지지가 있었다. 켄 정은 "아내가 유방암 3기 환자로 치료 중이었고, 1살 쌍둥이 딸을 돌봐야 했다"며 "심신이 지쳐있었는데 아내가 영화에 출연하라고 지지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에 출연하면서 하루하루가 매우 소중하고, 살아 있다는 게 축복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같은 마음가짐 때문에 과감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코미디 배우로 주목 받고 있지만 매번 코믹 캐릭터만 해 왔던 것은 아니다. '사고친 후에'에선 의사 역할을 맡았고, '사람 만들기'(Role Models)에선 왕으로 나온다. 그는 "차우 같은 황당한 캐릭터만 하진 않았지만 워낙 강한 캐릭터다 보니 그렇게 기억하는 것일 뿐"이라며 "배역이 크던 작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연기관을 밝혔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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