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돌싱이 '짝'을 찾는게 돌팔매질 당할 일입니까"

  • 0
  • 0
  • 폰트사이즈

엔터 일반

    "돌싱이 '짝'을 찾는게 돌팔매질 당할 일입니까"

    • 2011-07-18 17:21
    • 0
    • 폰트사이즈

    다큐 '짝', 시청자게시판에 출연자 악플 도 넘어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11명의 돌싱(돌아온 싱글, 이혼한 남녀를 가르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남자, 자식을 볼 수조차 없는 여자, 결혼 3개월만의 이혼으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았던 여자...어느 하나 평탄하기만 한 인생을 살아온 이는 없다.

    대한민국의 일반인 미혼남녀가 짝을 찾는 과정을 카메라 속에 담았던 SBS 리얼다큐멘터리 ‘짝’이 지난 6일 방송분 부터 9기 돌싱 특집을 마련했다. 11명의 돌싱남녀들은 모두 한 번의 실패를 겪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짝을 찾기 위해,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짝’을 찾아 나섰다.

    그동안 프로그램 ‘짝’은 미혼남녀가 일주일간 애정촌에서 살면서 처음에는 모든 조건을 배제한 채 겉모습만으로, 그 후에는 직업과 학벌 등 외부요인으로, 마지막에는 성격 등 전체적인 요인을 판단해 짝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

    돌싱특집 역시 이 과정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조건이 더 붙었다. ‘이혼’이라는 굴레이다. 왜 이혼을 했는지, 이혼한 후 자녀는 있는지, 함께 사는지 등에 대한 문제가 다른 어떤 요인보다 더 중요한 잣대가 됐다.

    이 과정에서 한 남자는 “자식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고, 한 여자는 “내 아이 앞에 엄마로 나설 수 없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 다른 여자는 “이혼이 주홍글씨같다”며 지난 시간에 대해 가슴을 쳤다. 절절한 눈물이었다.

    그러나 이 방송이 나간 이후 ‘짝’의 시청자게시판은 악플 폭탄을 맞았다. 시청자들은 “평생 혼자살아라” “왜 이혼했는지 알겠다”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할 지라도 출연자 개개인을 향한 욕설이나 인신공격, 확인되지 않은 신상정보나 과거사들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짝’ 9기 돌싱특집에 출연한 모든 출연자분들은 상처를 딛고 어렵게 용기를 내 출연한 분들입니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분들이기에 욕설, 비방, 허위사실, 추측성 글, 사생활 침해, 가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내용 등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오히려 세상에 까발려진 그들의 이혼 경력 때문에 이유없는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다.

    이에 ‘짝’의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는 노컷뉴스에 “출연자들이 용기를 내 행복을 찾기 위해 출연해줬는데 돌싱이라는 자체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그분들은 본인과 주위에 일종의 ‘자기선언’을 하는 것이다. ‘나는 이제 행복해지고 싶다’는 외침이다. 그런데 그것이 왜 비난 받고 손가락질을 받을 만한 짓인지 모르겠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어렵게 출연을 결정해 준 출연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남 PD는 “시청자 게시판을 폐쇄할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이 담보된 공간이다 보니 허용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심한 악플들이 난무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BestNocut_R]

    이어 “특히 우리 프로그램이 일반인들이 참여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악플이 계속된다면 신청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출연하지 않으려 할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악영향이 계속된다면, 프로그램은 계속 될 수 없다. 현재 제작진 측에서도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