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올초에 개봉된 영화 '파수꾼'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이제훈이 영화 '고지전'에서 20세의 나이에 한 중대를 이끄는 대위 역을 맡아 새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예 이제훈은 손영성 감독의 '약탈자들', 동성애를 다룬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사이?'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지난해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파수꾼'으로 일약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로 떠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신선한 발견"이라고 극찬했고, '고지전'을 함께 한 장훈 감독 역시 "외모, 연기, 집중력까지 겸비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제훈은 '고지전'에서 신일영 대위를 연기한다. 신일영 대위는 학도병으로 전쟁에 참여해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초고속 진급으로 갓 스무 살에 대위에 오른 전설적인 인물. 나이는 어리지만 능수능란하게 중대를 이끌어야 하는 캐릭터다.
장훈 감독은 어려 보이는 외모를 갖춘 동시에 연기 잘하는 배우를 찾기 위해 제작 단계서부터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영화 '파수꾼'을 보고, 이제훈을 캐스팅하게 된 것이다.[BestNocut_R]
이제훈은 "신일영 역이 너무 탐나 오디션을 보고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배역을 받을 수 있었다"며 "다른 작품들도 있었지만 '고지전'에 올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년 간의 휴전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던 1953년,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와 그 안에서 한 순간도 전쟁을 멈출 수 없었던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지전'은 7월 21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