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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이 돌아왔다. 그룹 2PM의 멤버로 활동하던 중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 시애틀로 돌아갔던 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첫 솔로 EP앨범 ‘테이크 어 디퍼 룩’(Take A Deeper Look)을 내놓고 팬들 앞에 섰다.
여럿이 아닌 혼자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다시 무대에 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모든 걸 해야 한다는 게 익숙지 않다”며 수줍게 웃었다.
“내가 다시 무대에 서는 것을 팬분들이 매우 원했으니 그걸 다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요. 그런데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불러야 하고 카메라가 나만 좇으니 표정관리를 계속 해야하는 것 등이 힘들죠. 모니터를 해 보면 자꾸 바닥을 내려다보더라고요.”
박재범이 다시 TV에 나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기 전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룹 2PM의 멤버로 활동 하던 그는 “철없을 때 바보같은 말을 해서” 미국 시애틀로 돌아갔다.
박재범은 당시 상황에 대해 자신은 “상처받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인생이 흘러가는 대로 놔뒀었다. 억울하거나 한국에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았거나 그런건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대중 앞에서 멀어졌었던 지난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을 그는 “그냥 좋은 경험이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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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들, 힘든 경험을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더 좋은 사람 되면 된 것 같아요. 사실 2PM 관련 이야기는 백번도 넘게 질문을 받았고 빼지 않고 대답했어요. 불편하지는 않은데 솔직히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지는 않죠. 어떤 사람들이 ‘2PM을 이용한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난 그냥 물어봐서 대답한 건데. 그래서 팬분들이나 부모님은 (2PM) 이야기를 하는 걸 싫어하세요.”
방송 활동을 시작한 만큼, 언젠가는 2PM 멤버들과 무대 위에서 조우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다. 그는 “(2PM과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안 좋을 것도 없지 않느냐”면서 “(그 친구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박재범이 솔로로 처음 내놓은 EP 앨범은 타이틀곡 ‘어밴던드’(Abandoned)를 비롯, 총 7곡이 수록돼 있다. 모든 곡을 직접 작사하고 6곡을 작곡하는 등 앨범 전체 프로듀싱도 직접했다. 아이돌 그룹의 리더이던 그가 언제 이렇게 ‘뮤지션’으로 변신한 걸까.
“솔직히 1년동안 준비해서 (이렇게) 나오기는 불가능하죠(웃음). 여태까지 쭉 해왔던 걸 이번에 한 번에 보여드리는 거예요. 중학교 때부터 랩을 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춤을 췄죠. 음악이 내 생활이니까 그걸 그대로 담으려 노력했어요.”
최근에는 영화 ‘미스터 아이돌’ 촬영에도 한창인 박재범. “앨범 활동과 영화 촬영을 동시에 하려니 힘들다”면서 피곤을 호소하던 그는 “그래도 팬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가장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인터뷰②에 계속)[BestNocut_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