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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팝스타였던 故 마이클 잭슨이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해 생식능력을 상실한 무정자증이었다는 언론 기사가 있었다.
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어릴적 당했던 학대로 무정자증이 된 마이클잭슨이 아이를 갖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았지만 결국에는 실패하고 아이를 입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무정자증은 남성이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무정자증은 남성불임 환자들 중에서 약 10~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무정자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고환에서 정상적으로 정자를 생성하지만 정액 배출로가 협착되거나 정관이 아예 없는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폐쇄성 무정자증과 고환에서 정자의 생성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비폐쇄성 무정자증으로 나눌 수 있다.
전체 무정자증 환자들 중에서 85%는 폐쇄성 무정자증이며, 나머지 15%는 비폐쇄성 무정자증 환자로 보고되고 있다.
과거에는 남성이 무정자증일 경우 자신의 아이를 갖는 것을 포기해야 했지만, 오늘날에는 무정자증 남성도 치료를 통해서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정자가 없는데 어떻게 치료해서 아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자이병원 불임센터(www.zaii.co.kr)의 변재상 원장은 “정관이나 부고환 내 미세관 등 정자의 이동통로가 유착되거나 폐쇄되어 나타나는 폐쇄성 무정자증 또는 정액의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배출돼 정자의 운동성이 심각히 저하되어 나타나는 무정자증 환자의 경우 부고환에 저장되어 있는 정자를 미세적 수술을 통해 흡입한 후 미세수정을 이용해 체외수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고환에서 정자 생성에 근원적인 문제가 있거나 부고환에서 정자 채취가 불가능한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고환을 조금 절개하여 고환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 정자를 추출하는 방법이다.
변원장은 “고환조직에서 채취한 정자는 정상적인 사정을 통해 배출된 정자보다 수정능력이 떨어지고 그 수로 적기 때문에 반드시 미세적인 수정방법을 통해 체외수정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임의 경우, 故 마이클 잭슨처럼 입양을 통해서 2세를 얻는 방법도 물론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누구든 자신의 유전적 특징을 물려받은 2세를 갖고 싶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