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 자살사건과 관련해 지역 경제계와 법조계 일부 인사들의 성(性)매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찰의 수사가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섣부른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발생한 유흥업소 여종업원 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포항남부경찰서는 자살한 여종업원의 수첩에 기록된 17명의 성매수 남성 중 전화번호가 특정된 C(33)씨 등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는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 신용카드조회 등을 통해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전담팀을 꾸려 해당업주와 종업원 등을 상대로 성매수와 사채 빚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경찰의 수사의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지역 유명 인사들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하겠냐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자살한 여종업원이 소속된 업소는 지역의 유명한 변호사와 경제계 인사 등이 자주 드나들었던 곳으로 알고 있다”며 “변호사가 업무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라면 힘 있는 기관일 가능성이 높은데 아직 이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BestNocut_R]
경찰의 사건 은폐여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일부 언론이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경찰은 ‘관련 사건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남부경찰서 고재등 수사과장은 “현재 업소의 신용카드 기록과 관계자들의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는 등 숨진 여성과 성매수를 한 남성을 찾는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에 있어 성역(聖域)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철저한 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