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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이름의 칸'의 주인공 샤룩 칸이 실제 미국 공항에 감금됐던 사실이 공개됐다. 이는 영화 속 상황과 흡사해 영화 개봉을 앞두고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영화 속 칸 못지 않은 감동적인 그의 스토리로 눈길을 모은다.
'내 이름은 칸'은 IQ 168의 천재 자폐증 남자 칸의 감동 스토리. 주인공 칸 역을 맡은 샤룩 칸은 '발리우드의 장동건', '인도의 톰 크루즈' 등으로 불리는 인도 최고의 국민 배우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대 유명 인사'에 뽑힐 만큼 영향력을 가진 배우다.
그런 그가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 공항에 입국할 당시 2시간 동안 억류돼 수난을 겪었다. 당시 샤룩 칸은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었지만 공항 측은 샤룩 칸의 이름이 뜨자 곧바로 조사실로 끌고 갔다.
억류 이유는 다름아닌 무슬림 이름에 자주 사용하는 '칸'이 그의 이름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 '9.11 테러' 이후 무슬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보여준 실제 사건이다.[BestNocut_R]
공교롭게 샤룩 칸의 실제 억류 사건은 극 중 상황과 유사하다. 극 중 칸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지만 공항에서 테러리스트로 오인 받아 감금되는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칸은 이같은 사회적 편견에도 이후 태풍 발생 지역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뻗는 등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서서히 무너뜨리면서 감동을 전한다.
이 외에도 극 중 칸처럼 샤룩 칸 역시 무슬림이지만 힌두교 여자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다. 종교 갈등이 첨예한 인도에서 '무슬림'이란 핸디캡을 지닌 샤룩 칸은 이를 극복하고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고, 이후 자국에서 최고의 영웅이자 자부심이 됐다.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