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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드림하이'가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쟁쟁한 드라마들과의 대결에서 '드림하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음악이었다. '드림하이'의 주연으로 포진해있는 아이돌스타들은 자신의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드림하이'의 음악을 선정하고 드라마 속에 녹인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바로 박혜련 작가다.
박혜련 작가는 대본 속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노래'를 선택했다. 그리고 박혜련 작가의 선곡에 함께 고민했던 사람들은 이응복 감독과 이 드라마의 뮤직&댄스 디렉터 박진영이었다.
드라마에 녹일 수 있는 절묘한 곡을 음악 전문가들의 선곡력으로 함께 했기 때문에 '드림하이'의 드라마 속 음악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1회는 도도한 혜미(배수지 분)의 성악 공연으로 시작했다. 바로 혜미와 조수미의 공연에 사용된 곡은 들리브의 라크메 중에서 '꽃의 이중창'. 제 2의 조수미를 꿈꾸던 혜미가 하루아침에 집이 도산하자 기린예고에 입학하기로 결심하고 백희(함은정 분)와 함께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다.
이때 백희와 혜미가 부른 듀엣곡이 카니발의 '거위의 꿈'. 그리고 혜미가 기린예고에서 떨어지게 되는 직접적인 배경이 되는 조지 거쉰의 '섬머타임(summer time)'과 심수봉의 '사랑 밖에 난 몰라'가 배용준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후 2회와 3회에서 가장 큰 화제를 만들었던 노래는 바로 필숙(아이유 분)의 오디션 곡이었던 '섬데이(Someday)'와 혜미가 눈 오는 화장실에서 부른 노래 맨디 무어의 '온리 호프(only hope)'였다. 특히 혜미의 '온리 호프(only hope)'는 방송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배수지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가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4회에서는 시골에서 갓 상경한 삼동(김수현 분)의 첫 공연으로 시작한다. 기린예고 최고의 실력파에게 대결을 청한 삼동은 제이슨(장우영 분)과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로 노래대결을 펼치고, 선예의 '메이비(Maybe)'가 흐르는 가운데 수지와 서울나들이를 함께 한다.
또한 7회에 등장한 쇼케이스에는 필숙+제이슨의 '어떤 이의 꿈'과 진국+백희의 '어떤 이의 꿈'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져 시청자들을 환호케 만들었다. 이후, 아이유는 8회에서 자신의 노래를 립싱크한 이리아의 광고를 보며 절망의 마음으로 기타를 치면서 버글스의 '비디오 킬 더 라디오 스타(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선보임으로써 '드림하이' 내에서도 그녀의 뛰어난 가창력을 발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0회에 이르러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게 된 기린예고 학생들은 거리에서 이문세의 '붉은 노을'로 일본 비보이 팀과 맞붙게 되고, A형 간염으로 인해 일본행에 동참하지 못한 필숙은 제이슨이 떠나고 난 병실에서 패닉의 '기다리다'를 기타연주와 함께 선보이며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이어 13회에서 폭풍감동을 선사한 삼동의 쇼케이스 무대는 김수현의 솔로곡 '드리밍(Dreaming)'으로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뽐냈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한편, 15회에서는 혜미, 삼동, 진국, 백희, 제이슨, 필숙이 한 팀이 되어 노래하는 '드림하이'가 중심이 되어 이들의 데뷔 타이틀 곡으로 선보임으로써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