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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사' 김수미, "NO 애드리브, 쇠사슬로 묶어 놓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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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사' 김수미, "NO 애드리브, 쇠사슬로 묶어 놓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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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노익 역, 목욕신에선 전라노출까지

    김수미

     

    "애드리브를 한 마디도 안했다."

    자타공인 '애드리브의 달인' 김수미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이하 '그대사')에서 단 한마디의 애드리브도 하지 않았다. '마파도', '청담보살', '육혈포 강도단' 등 그간 영화를 통해 김수미가 보여준 웃음의 근간은 육두문자를 포함한 유쾌한 애드리브다. 대중은 김수미의 애드리브에 배꼽을 잡았었다.

    김수미는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치 제가 분재가 된 기분이었다"며 "쇠사슬로 꽁꽁 묶어 놓은 나무 같았다. 근래 몇 년 동안 느껴보지 못한 답답함을 경험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뒤 '애드리브를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추창민 감독의 생각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극 중 김수미는 장군봉(송재호)의 아내이자 치매에 걸린 조순이로 분해 평생 서로만을 바라보는 훈훈한 부부의 모습을 연출했다. 치매 노인이란 점에서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할 수 있었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고, 배우들간의 호흡을 통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수미는 "추 감독보다 그동안 내가 더 많은 일을 해 왔지만 감독이 보는 눈은 역시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고 만족해 했다. 지난 언론시사회에서 이순재는 "잘못하면 과장할 수 있는데 스스로 절제해서 아담한 치매노인을 창조해냈다"고 칭찬했다.

    김수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라 노출도 감행했다. 노년의 배우라 할지라도 전라 연기를 펼친다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김수미는 "극 중 목욕하는 장면이 있는데 당연히 다 벗고 씻는 거 아닌가"라며 "다 벗는게 좋겠다고 하니까 감독도 깜짝 놀라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또 그녀는 "노인 역할이면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늙어보이게 하지 않는건 오히려 불쾌할 정도였다"라고 베테랑 배우의 모습을 보였다.[BestNocut_R]

    강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그대사'는 인생의 황혼기에 찾아온 다시는 없을것만 같았던 절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 노년의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 감성은 전 세대를 아우른다. 김수미는 "배우가 노인들일 뿐 노인 영화가 절대 아니다"며 "진솔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정서 순화가 가능하다. 젊은 관객들이 꼭 봐야할 영화"라고 강조했다.

    "우리 딸이 또 이야기하면 가출한다고 하는데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며 남편에 대한 애틋한 고백도 이어졌다. 김수미는 "몇 년 전 아팠을 때 내가 '맨날 죽는다'고 하니까 남편이 '강원도에 가서 같이 떨어질까'라고 하더라"며 "그 한마디에 모든 게 다 녹았고, 자식보다 남편이란 것을 느꼈다"고 러브메시지를 보냈다.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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