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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 회사원 J씨는 예비 새신랑답지 않게 표정이 어둡다.
본인의 발기 능력이 최근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그에게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년전 애인과 헤어진 뒤부터다.
그의 발기문제 중에 특징이 있다면 발기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유지가 잘 안되는 것이다. 얼마 전 결혼을 앞둔 예비 배우자와 관계를 가지던 중 발기 유지가 안 돼 실패한 이후 그는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이처럼 젊은 남성이 성관계 도중에 발기 상태가 풀리는 경우 그 이유와 대처법에 대해 남성의학 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발기 유지곤란, 원인부터 알아야성적으로 흥분됐을 때 발기는 잘 되는데 성관계가 끝날 때까지 발기가 유지되지 못하는 증상을 ‘발기유지곤란’이라고 한다.
이같은 증상을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한 가지는 음경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구해면체근과 탄력성 백막이 약해져 음경 안에 있는 동맥의 혈액이 정맥으로 바로 빠져나가는 경우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발기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성기에 혈액이 채워져야 하는데 이 혈액이 성기 안에 채워지지 못하는 것이다. 풍선으로 비유하자면 풍선이 부풀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공기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제대로 공급되지 않거나 들어가더라도 다시 빠져나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뇌에서 성적 흥분상태가 이어지지 못해 발기상태가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이다. 이 경우 첫 발기는 잘 되는데, 도중에 체위를 바꾸거나 할 때 갑자기 수그러들거나, 낯선 상대와 관계를 가질 때 긴장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임상적으로는 첫번째 경우가 가능성이 높으며 그 중에서 사정과 발기에 관여하는 전립선과 주변 조직의 긴장으로 인해 음경으로 이동하는 신경과 혈관이 압박과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울혈로 인한 ‘허혈성 음경근육쇠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은 “만성 전립선염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세 중 하나로 전립선이 부종이나 세포증식으로 인해 커져 전립선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증세”라고 설명했다.
◈ 발기부전, 원인 따라 다르게 치료해야J씨의 경우 진단 결과 첫 번째, 그중에서도 전립선에 울혈이 생긴 경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치료의 기본은 전립선과 주변조직의 긴장을 해소하고 울혈을 제거하고, 울혈을 제거해 음경의 근육과 근막으로 유입되는 혈류를 정상화 하는 것이다. 특히 그는 전립선 이상일 경우에는 이를 먼저 치료하는 경우가 우선이다.
후후한의원에서는 발기유지곤란상태라 해도 치료를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을 제시하며, 골반울혈성 발기부전의 경우 전립선과 주변 조직의 울혈을 치료하기 위해 ‘쾌뇨음’과 관계중 정서적 환기 문제로 발기가 사그러 든다면 뇌의 성의 성적 각성 에너지를 높여주는 ‘건양탕’ 등의 처방을 활용한다.
이정택 원장은 “한방 치료는 즉각적이고 속효성이 있는 치료는 아니지만 본래 자신에게 주어진 신체의 자발적인 성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일종의 재활 치료이기 때문에 되찾은 발기능력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며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현대의학과는 차이점이 있으므로 양·한방 치료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