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린
"시나리오를 읽고 큰 소리를 웃었다."(조슬린 도나휴), "대본을 읽고 아주 재밌었고, 배역이 아주 맘에 들었다."(마이클 리스폴리), "재미난 대본이었고,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를 연기해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존 피넷)
심형래 감독 및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라스트 갓파더'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내를 대표하는 '영구' 캐릭터는 물론 심형래 감독의 코믹 코드가 할리우드, 더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낸시 폰탄테' 역을 맡은 조슬린 도나휴는 영화사가 공개한 인터뷰 자료에서 "아주 독특한 프로젝트고, 접해보지 못한 신선한 작품"이라며 "심형래 감독과의 작업은 즐거웠고, 많이 웃을 수 있었다. 관객들 역시 심형래 감독과 영구를 정말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그녀는 "심 감독이 가진 버스터 키튼, 찰리 채플린 성향은 미국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경을 초월해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밝혔다.
극 중 낸시 본판테는 영구와 '줄리엣과 로미오'급 로맨스(?)를 펼칠 예정. 후계자 수업에 지쳐 있던 영구는 정말 운 좋게 위험에 처해있던 라이벌 조직 본판테의 외동딸 낸시 본판테를 구해주면서 친구가 된다.
도나휴는 "둘의 로맨스는 아주 사랑스럽고 친근하다"며 "낸시는 영구를 사랑하고, 그가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관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트
조직을 이끌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영구의 등장으로 그 꿈을 접게 된 조직의 2인자 '토니 V' 역의 마이클 리스폴리는 "전 코미디를 사랑하고, 심 감독은 그 분야에서 뛰어난 분"이라며 "이제까지 많은 영화에서 뛰어난 배우들과 작업해왔지만 심 감독과의 작업은 새로운 경험이었고, 새로 태어나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 중 토니 V는 마피아로서 영 가망 없어 보이는 영구의 후계자 교육을 맡게 된다. 엉뚱한 영구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지만 '속편 제작될 경우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주 즐거운 촬영이었으니 당연히 다시 참여해야죠"라고 전했다. 그는 "옆구리가 아플 때까지 웃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어느 가족에게나 매력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토니 V와 함께 영구 교육에 나서는 '마초' 역의 존 피넷은 "50년대 시대물인 동시에 여러 문화를 넘나드는 작품"이라며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도 심 감독의 코믹 연기가 먹힌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심 감독의 재능을 존경한다"며 "주인공으로서 또 감독으로서 큰 책임감 아래 있었는데 두 가지를 다 감당했고, 아주 신사적"이라고 칭찬했다. [BestNocut_R]
'라스트 갓파더' 촬영 감독인 마크 얼윈 역시 심형래 감독의 연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마크 얼윈은 "연기를 넘어 사람들을 웃길 줄 안다는 건 또 다른 능력이고,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심 감독의 원초적인 유머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언어를 초월하는 코미디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영구 캐릭터는 독특하고 순수한 남자"라며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영구의 모습들은 언어를 초월해 순수한 감정과 웃음을 만들어낸다"고 극찬했다.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