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j
최근 성형수술의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면서 얼굴에 칼을 대거나 보형물을 넣지 않고 외모의 단점을 개선하는 ‘자연성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연성형은 침을 이용해 주름, 흉터 등을 제거해주거나 얼굴형 개선, 얼굴 축소 등의 효과를 가져오는 시술로서 한방성형의 또다른 이름이다. 이는 양방에서 최근 ‘쁘띠 성형’이라 불리는 필러, 보톡스, 레이저 시술 등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어 20-50대 여성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방성형 '항노화' 콘셉트에 가까워한방성형은 외모의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얼굴의 건강한 상태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주는 ‘항노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의사 김경모 원장은 “양방성형이 없었던 것을 보형물 등을 이용해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 한방성형은 본래 얼굴형태 중 가장 아름다운 상태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메스나 주사바늘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 유럽에서 먼저 인기를 끌기 시작한 한방성형은 겉과 속을 함께 다스려준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 하다. 즉, 외모의 변화를 주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 신체에 이상이 생긴 부분을 치료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외모개선 효과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김경모 원장은 이와 관련, “복부탄력이 저하되면 볼살 탄력이 떨어지고, 소화기관이 좋지 않으면 눈밑에 지방이 생기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고 부연했다.
실제 2030여성들의 관심사인 사각턱 개선, 얼굴라인 교정 프로그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한방성형의 원리를 알 수 있다. 시술에 들어가기 전 등에 부황을 놓거나 침을 놓는 전(前)처치가 행해지는데, 이는 비대칭인 체형을 맞춰주고, 시술의 효과를 지속시켜준다.
◈몸의 건강을 돌보면서 얼굴라인도 교정얼굴라인 교정 시술 과정을 보면, 전처치 후 얼굴라인을 따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단침(침을 놓고 바로 빼는 침)시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는 두통과 피로가 완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어, 흔히 사각턱이라고 불리는 교근 등에 침을 여러번 반복적으로 제삽(提揷:혈자리에서 침을 뺐다 넣었다 하는 수기법)한다. 제삽을 할 때 침이 빠지는 과정에서 리프팅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전체 침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얼굴라인 교정을 위한 한방성형 시술을 받았던 김금화(29.직장인)씨는 “제삽과정 이후 피부를 만졌을 때 ‘찰진 느낌(탄력이 생긴)’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ㅣㅏㅓ
리프팅 이후에는 ‘괄사(刮療)’의 과정이 있는데 청기로 얼굴을 맛사지해 얼굴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평소 비염을 앓고 있는 김금화 씨는 괄사 과정에서 "코가 뻥뚫리는 느낌"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렇듯 침을 이용해 얼굴 라인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에는 몸에 이상이 생긴 부분을 함께 다스리는 치료가 동반된다.
◈필요한 경우 시술과정에서 심리적인 치료도…
한편, 한방성형에서는 필요한 경우 심리적인 치료가 동반되기도 한다. 과도하게 외모에 집중하거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양방이든 한방이든 필요이상 반복적으로 시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각하게 성형을 자주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닥터쇼핑’을 한다고 할 정도로 소문난 의사들을 쫓아다니기도 한다. 김경모 원장은 “외모에 대한 관심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며 "필요한 경우 상담을 통해 탕약이나 침 등으로 화병을 다스리면서 물리적인 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외모에 대한 고민으로 피부 트러블이나 불면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화병 치료를 동반할 경우 자연스럽게 외적인 치료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한다.[BestNocut_R]
한방성형에 관심이 있다면 유의할 사항들이 있다. 먼저, 한방성형은 알려진 바와 같이 큰 부작용은 없지만 민감한 얼굴 부위에 행해지는 침 시술이기 때문에 모세혈관이 터지게 되면 멍이 들 수 있다. 또한 침술은 양방 시술과 달리 맞는 즉시 효과를 볼 수는 없다. 개인에 따라 필요한 만큼 5~10회정도 시술하고, 전체적으로 몸의 건강상태를 회복시켜주는 치료가 동반되기 때문에 그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게 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또 병원을 방문하기전 의사의 시술 사례들을 꼼꼼히 체크해보고, 안전성 여부를 판단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굳이 외모에 큰 단점이 없는데도 의사의 지시 없이 반복적인 시술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김 원장은 “한방에서는 눈을 크게 해주거나 코를 높여주는 수술은 없지만 개인의 개성적인 미를 추구한다”며 “시술을 하더라도 가장 자기다우면서 스스로를 포용할 수 있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