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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갓파더' 심형래, "'영구없다!'를 영어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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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트 갓파더' 심형래, "'영구없다!'를 영어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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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기자들과 만나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등 전해

    라스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믹 캐릭터의 지존 '영구'가 돌아왔다. 하지만 영구의 최고 유행어 '영구 없다~'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그 이유는 영어로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다.

    심형래 감독은 영화 '라스트 갓파더' 개봉을 앞두고 2일 저녁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영어로만 해야한다는 점"이라며 "'영구 없다~'는 유행어도 영어로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극 중 그 대사를 넣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심 감독이 '디워'에 이어 다시 선보이는 '라스트 갓파더'는 미국 마피아 대부의 숨겨진 아들이 영구였다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미국 뉴욕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상황들을 코믹하게 그린 가족영화. 심형래 감독이 연출 및 주연을 맡았다.

    극 중 영구는 마피아 대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영어를 쓴다는 것을 제외하면, 과거 영구의 말투나 행동은 유사할 전망이다. 심형래는 "영구 특유의 제스처는 이번 영화에서도 보여진다"며 "온 가족이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제 외모가 서구적이다. 머리 색도 갈색이고, 눈동자도 회색에 가깝다"고 농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영어로 대사를 한다는 건 어려운 일. 심형래는 "영어로 대사를 하다보니 감정호흡을 맞추기가 힘들었다"며 "어떤 호흡에 웃어야 하고, 울어야 할지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영구의 아버지이자 마피아 대부로 등장하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하비 케이틀이 '라스트 갓파더'에 합류하게 된 과정도 전했다. 심형래는 "하비 케이틀은 내가 생각하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며 "그가 출연한 '피아노'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극찬, 캐스팅 이유를 대신했다.

    하비 케이틀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를 비롯해 '펄프픽션', '저수지의 개들', '피아노' 등에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할리우드 내에서도 최고 연기파 배우로 통한다. [BestNocut_R]

    심형래는 "막상 그와 연기 대결을 하는데 위압감이 대단했다. 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면서도 "그래도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다"고 웃음을 보였다.

    '디워'의 아픔은 여전했다. '디워'의 국내 개봉 당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심지어는 100분 토론의 주제로까지 다뤄졌다. 심형래는 "오히려 '디워'때보다 더 초조하고 긴장된다"며 "할리우드 명배우들을 캐스팅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라스트 갓파더'는 3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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