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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어때]'듀 데이트' '이층의 악당', '급'이 다른 코미디

[그 영화 어때]'듀 데이트' '이층의 악당', '급'이 다른 코미디

'행오버' 감독, '달콤, 살벌한 인연'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

듀 데이트 이층

 

'듀 데이트'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색다른 코미디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으로 기상천외하고, 예측 불허의 코미디를 예고하고 있다. '이층의 악당'은 15년 만에 호흡을 맞춘 한석규와 김혜수의 앙상블이 기대되는 서스펜스 코미디. 23일 개봉했다. 

황성운기자(이하 황성운)
버라이어티 액션 코미디? 예능에선 버라이어티가 대세라고 하지만 언뜻 장르만 봤을 때 '듀 데이트'가 어떤 영화인지 감이 안 온다. '행오버'의 토드 필립스 감독과 잭 가리피아나스키의 만남이란 것을 봤을 땐 독특한 코미디 영화라고 예상되긴 한다.

신진아기자(이하 신진아) 영화를 보지 않고선 이해 못한다. 버라이어티 액션 코미디란 장르로 소개됐는데 너무나도 잘 붙였다. 낯선 두 남자와 한 마리의 여행이 얼마나 '버라이어티'하고 '액티브'한지 모른다. 그냥 코미디라고 하면 서운하다.

황성운 간단히 소개된 내용을 보면 3분 안에 질리게 만드는 '이상한 놈', 아내의 첫 출산에 맞춰 가야 하는 '급한 놈' 그리고 19금 '개 한 마리'의 동행이라고.  

신진아 맞다. 말 그대로 한 놈은 아내의 출산을 코앞에 둔 성격 급한 남자고, 다른 놈은 배우지망생인데 남들 보기엔 이상한데 본인은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이상한 놈이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놈이 빚어내는 불협화음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황성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궁합이 안 맞아서 제대로 흘러간 영화"라고 하던데 그게 그런 이유였나보다. 그리고 개봉 전 홍보영상 등을 통해 알려진 '응응응'의 정체는 도대체 뭔지? 

신진아 이 영화가 '19금 코미디'란 점을 생각하면 그 정체를 알 수 있다. 그에 맞는 황당한 상황도 연출된다. 대표적으로 이상한 놈이 좁은 차안에서 숙면을 위한 방편으로 자위하는 장면. 뒤에 타고 있던 개 역시 주인을 따라한다. 이를 본 급한 놈은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이 된다. 급한 놈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실제 그 모습을 본다면 아마 미치지 않을까 싶다. '응응응'은 아마 주인을 따라하는 개?!

황성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아이언맨'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 알려져 있다. '아이언맨'에서도 유쾌한 모습을 선보였고, 익히 그의 감각은 타고났다. 허나 이름 외우기도 힘든 잭 가리파아스키는 정말 국내에선 무명에 가깝다.  

신진아 잭 가리피아나스키는 '듀 데이트' 감독의 전작 '행오버' 이후 코믹 배우로 급부상했다. 특히 이 작품은 배우들의 몸개그 보다 상황에 맞는 코믹 연기가 더 중요한 작품인데 잭의 자연스럽고 능청스런 연기가 굉장히 돋보였다. 그러다 나니 잭의 전작이자 감독의 전작인 '행오버'가 무척 궁금해졌다. 지난 해 약 3억 달러에 가까운 흥행 수익을 올린 '행오버'는 역대 R등급(17세 미만 관람불가) 코미디 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또 2010년 골든 글로브 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황성운
그런데 국내 정서와 취향에는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북미에서 대박 흥행을 터뜨렸는데도 국내 개봉을 안하는 것을 보면 뭔가 치명적 이유가. 혹시 모르겠다. 비슷한 느낌의 '듀 데이트'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뒤늦게 개봉을 할지도. '듀 데이트' 흥행을 빌어야하는 건가?! '듀 데이트' 못지 않게 '이층의 악당'도 골 때리는 코미디 같은데. 손재곤 감독의 전작 '달콤, 살벌한 연인'도 정말 기발했다.[BestNocut_R] 

신진아 사실 예고편 보면서 캐릭터, 대사 등 너무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희한하게 전체 드라마와 어우러지면서 시너지를 발휘하더라.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잘 살아있고, 독특한 대사도 재밌다. 특히 'PC방 가요, PC방', '아파트를 샀어야 했어', '시아버지 개XX' 등 김혜수의 히스테릭한 대사는 상황과 맞물려 제대로 웃기더라. 

황성운 사실 한석규와 김혜수의 만남만으로도 화제 아닌가. 사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두 배우의 만남이라면 모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텐데 요즘 젊은 층이 그 사실을 모르는게 조금 안타깝다. 여튼 누군가 말하길, 박용우-최강희 조합보다 더 노련하고 능란하다고 하던데. 박중훈은 트위터에 한석규, 김혜수 두 배우가 찰지게 연기를 잘 했다면서 한석규씨가 오랜만에 적역을 만나 자연스레 연기했다고 평을 남겼다.

신진아 보통 국내 코미디 영화는 배우들의 개인기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믹배우를 내세워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면 그에 맞춰 드라마를 끼어맞춰간다는 느낌. 근데 손재곤 감독은 드라마와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 애초 목적지를 향해 리듬감 있게 함께 나아간다는 인상이다. 손재곤 감독의 평가 받아 마땅한 장점 같다.

신진아기자 '듀데이트' 작품성 ★★★☆ 오락성 ★★★★☆ / '이층의 악당' 작품성 ★★★☆ 오락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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