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국내 최초 3D 멜로, '색,계'를 뛰어넘는 베드신 등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나탈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언론에 첫 공개됐다.
'동승'의 주경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나탈리'는 베일에 싸인 조각상 나탈리의 모델이었던 미란(박현진)을 둘러싸고 그녀를 예술적 동반자로 사랑했던 조각가 황준혁(이성재)과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했던 남자 장민우(김지훈)의 엇갈린 사랑의 기억을 그린 작품.
이성재는 물론 주경중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부터 자신했던 3D 베드신은 그야말로 강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이성재와 박현진의 파격적 베드신이 눈 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졌다.
영화 전반에 걸쳐 수위 높은 베드신이 수차례 펼쳐졌다. 3D 베드신이 아닌 수위만 놓고 보더라도 그간 나왔던 어떤 영화보다 강했다. 노출 강도와 3D로 표현된 베드신은 '보여지는' 측면에선 놀랄만 했고, 이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권할만 하다. [BestNocut_R]
하지만 아쉽게도 '나탈리'의 재미는 딱 여기까지다. 이 작품은 이성재와 김지훈이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과거의 기억을 넘나들며 '사랑'을 찾는다. 베드신 역시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것들이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처럼 대화를 통해 '진실된 사랑'을 찾고자 하지만 마음을 파고들기엔 감정 전달력이 부족했다. 또 안타까운 사랑의 엇갈림 슬픔으로 받아들이기엔 설득력이 모자랐다. 국내 최초 이모션 3D란 타이틀이 무색했다.
이날 참석한 언론관계자들 반응 역시 비슷했다. 대부분 "3D 베드신의 노출 수위는 상당하다", "여배우의 음모 노출은 물론 눈 앞에 보이는 정사신은 충격적이다" 등 강한 노출 수위에 놀라면서도 "노출은 이슈를 만드는데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완성도는 상당히 떨어진다", "극장에 개봉하는 국내 최초 3D 영화로서는 안타까운 점이 너무 많다" 등의 혹평도 이어졌다. 2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