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아찌아족 의향서 체결
1429년 세종대왕은 "풍토가 같지 않으면 농법도 같을 수 없다"며 정초와 변효문 등에게 농사법에 대한 책을 짓도록 명했는데 이것이 현존하는 농서(農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농사직설'이다.
이 같은 농사를 짓기 위한 농서들이 인도네시아에 현지어로 보급되면서 한글을 함께 표기해 보급할 계획이다.
따라서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의 한글사용 생활화를 위해 '한글표기 영농교본' 제작에 관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의 찌아찌아족은 지난 해 세계 최초로 한글을 표기문자로 채택한 바 있으며, 초등학교 세 곳과 고등학교 세 곳에서 한글을 이용한 찌아찌아어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될 한글판 영농교본은 현지 풍토에서 검증되지 않은 농법을 무리하게 전파하는대신, 찌아찌아족 전통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선진 농법을 현지에 쉽게 적용하도록 쉽게 풀어 기록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1차적으로 지난 8월, 전문가를 1개월 동안 현지에 파견해 벼농사에 관한 현지 농업정보를 수집한 바 있으며, 10월 중순부터 수확기에 맞추어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이에 바우바우시(시장 아미룰 타밈)는 "2011년 설립 예정인 농림고등학교의 교과서로 '한글 영농교본'을 채택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문홍길 과장은 "한글로 표기한 영농기술을 보급하는것은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세계화는 것이다"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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