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영화 ‘의형제’의 장훈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지전’이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9월 크랭크인 했다. 올해 부산영화제 쇼박스의 밤 행사에서 영화 촬영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전주의 세트에서 두 주인공이 첫 전투 후 북한군의 포로가 되는 장면을 시작으로 크랭크인 한 ‘고지전’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한 전투를 펼쳐야만 했던 남북한 병사들을 그린다. ‘선덕여왕’의 박상연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다.
장훈 감독은 ‘영화는 영화다’와 ‘의형제’를 연달아 흥행에 성공시키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충무로의 신세대 감독. 소지섭 강지환, 송강호 강동원이라는 투 톱 조합을 능숙하게 이끌며 평단과 관객의 높은 평점을 얻었다. ‘고지전’에서는 고수와 신하균이 투 톱으로 나선다. [BestNocut_R]
고수는 북한군과 맞서는 ‘악어중대’의 베터랑 장교 김수혁을 연기한다. 김수혁의 절친한 동기이자 ‘악어중대’의 내통자를 찾아내기 위해 고지로 투여된 강은표 중위는 신하균이 맡는다. 류승룡이 ‘악어중대’에 맞서는 북한군의 리더로 분했고, 전쟁영화와 어울리지 않을 법한 김옥빈이 베일에 싸인 인물로 합세했다.
‘고지전’의 또 다른 주연은 주요 배경이 되는 고지. 장훈 감독은 기존의 전쟁영화와 차별화된 한국 전쟁을 그리기 위해 완벽한 고증을 거쳐 산 전체를 세트화했다고. ‘고지전’은 2011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